경기도의회, 다크 투어리즘 통해 관광 자원 활성화 모색

이정민 기자 2024. 1. 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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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금정굴 사건 등 거론
고양 금정굴 사건 유족들이 피해자의 사진을 보고 오열하고 있다. 경기일보DB

 

경기도의회가 6·25전쟁 당시 주민들이 학살당한 고양 금정굴 사건 등 도내 비극적인 사고를 문화·관광 측면에서 재조명한다.

도의회는 29일 이경혜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4)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다크 투어리즘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다크 투어리즘은 도내 사건, 재난의 장소 및 자원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불행했던 과거를 기억하고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역사여행을 말한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다크 투어리즘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다크 투어리즘 현황 및 수요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다크 투어리즘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경기도 다크 투어리즘 육성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이 의원은 시·군과 협의, 해설사를 배치하고 다른 지자체나 관련 기관·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다크 투어리즘 대상으로 거론되는 고양 금정굴 사건(경기일보 2023년 6월1일자 1·3면)은 6·25전쟁 기간이던 1950년 10월9∼31일 고양시 일산서구 금정굴에서 주민 153명 이상이 북한에 부역한 혐의자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총살당한 사건이다.

안산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안산 선감도에 설립돼 1982년까지 운영된 시설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폭행·학대·고문 등 인권을 침해한 수용소다.

이 의원은 “경기도의 어두운 과거를 미래에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역사적·문화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다크 투어리즘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례안은 다음 달 16~29일 열리는 도의회 제373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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