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그 큰 배가 메탄올로…‘세계 1호’ 한국이 만들다

KBS 2024. 1. 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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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시간에 썼던 알코올 램프, 기억하십니까.

술 같기도, 소독약 같기도 한 냄새가 인상적이었는데, 연료로 쓴 '메탄올'이 그 냄새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곳에선 만나기 어려웠던 그 메탄올이 선박의 미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만 6천2백 개를 싣는 '아네 머스크' 호입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론 세계 첫 메탄올 추진선입니다.

기름이나 가스가 아닌 메탄올로 거대한 엔진을 돌린다는 얘기입니다.

예전 컨테이너선의 주력은 벙커C유였습니다.

싼 건 좋았지만, 환경 이슈 때문에 퇴출 중입니다.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게 천연가스, LNG입니다.

이미 깔린 LNG 인프라 덕에 빠르게 보급됐는데, 석유보단 적지만 탄소를 배출합니다.

세계해사기구, IMO가 2050년 '탄소배출 0'을 공언한 만큼 계속 쓰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전기를 쓰면 되지 않을까.

'전기차'처럼 '전기배'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초대형 선박 정도가 되면 배터리가 워낙 많이 필요합니다.

짐 실을 공간이 줄어서 경제성이 안 나옵니다.

남은 대안은 크게 3가지, 메탄올과 암모니아, 수소.

다만, 수소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세계 1위인 한국 조선업계도 메탄올과 암모니아에 집중하고 있고, 지금까진 메탄올이 진도가 더 빠릅니다.

첫 상용화 결과물이 '아네 머스크' 호입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각 선사에서 수십 척 주문을 받아놨습니다.

한 대당 2천억 원을 넘어 미래 먹거리로도 적합합니다.

다만, 메탄올을 화석연료처럼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을지가 불안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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