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바람만 넣어도 5천 원…카센터는 힘들다
<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주변에 흔한 이른바 동네 '카센터' 모습이죠.
타이어 바람 정도는 공짜로 넣어주기도 했지만, 이젠 옛말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5천 원, 만 원씩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변화에는 힘든 속사정이 숨어 있습니다.
동네 카센터는 줄줄이 폐업 중입니다.
서울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거의 천 곳이 줄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전기차 급증입니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전체 부품 수도 내연기관차의 절반 수준입니다.
정비할 일도 그만큼 적습니다.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뀌면 정비 일감이 70% 감소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폐차 증가입니다.
정부는 노후차를 조기 폐차하면 보조금을 주는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차를 굳이 고쳐 쓸 이유가 점점 없어지는 겁니다.
차 시장의 변화 방향은 명확합니다.
지난해 내연차는 8만 5천 대 줄어든 반면, 친환경차는 53만 대 늘었습니다.
전기차 정비업체는 부족해서 난리입니다.
배터리 수리까지 가능한 정비업체가 전국에 170여 곳뿐입니다.
카센터의 생존 방향도 명확합니다.
그러나 카센터 사장님 상당수가 기름 때 묻는 엔진 수리에 평생을 보냈습니다.
전기차 정비로 쉽게 넘어가기 힘든 구조입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할 때 피해 업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걸 '정의로운 전환'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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