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바람만 넣어도 5천 원…카센터는 힘들다

KBS 2024. 1. 29. 18: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주변에 흔한 이른바 동네 '카센터' 모습이죠.

타이어 바람 정도는 공짜로 넣어주기도 했지만, 이젠 옛말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5천 원, 만 원씩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변화에는 힘든 속사정이 숨어 있습니다.

동네 카센터는 줄줄이 폐업 중입니다.

서울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거의 천 곳이 줄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전기차 급증입니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전체 부품 수도 내연기관차의 절반 수준입니다.

정비할 일도 그만큼 적습니다.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뀌면 정비 일감이 70% 감소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폐차 증가입니다.

정부는 노후차를 조기 폐차하면 보조금을 주는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차를 굳이 고쳐 쓸 이유가 점점 없어지는 겁니다.

차 시장의 변화 방향은 명확합니다.

지난해 내연차는 8만 5천 대 줄어든 반면, 친환경차는 53만 대 늘었습니다.

전기차 정비업체는 부족해서 난리입니다.

배터리 수리까지 가능한 정비업체가 전국에 170여 곳뿐입니다.

카센터의 생존 방향도 명확합니다.

그러나 카센터 사장님 상당수가 기름 때 묻는 엔진 수리에 평생을 보냈습니다.

전기차 정비로 쉽게 넘어가기 힘든 구조입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할 때 피해 업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걸 '정의로운 전환'이라고 합니다.

카센터 업주들은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