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상대 사우디 감독 만치니 “클린스만은 축잘알”[스경X도하]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과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될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를 잘 아는 감독”이라며 치켜세웠다.
만치니 감독은 한국과의 2023 아시안컵 16강전 전날인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클린스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만치니 감독은 선수 시절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경쟁한 적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89~1992년 인테르 밀란에서, 같은 시기 만치니 감독은 삼프도리아에서 공격수로 뛰었다.
만치니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은 매우 좋은 감독이다. 그는 많은 국가 대표팀, 클럽을 지도한 경험이 있고 축구를 매우 잘 안다”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조국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을 이끌고 3위에 올렸으며, 2013년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북중미 골드컵에서 우승했다.
만치니 감독은 16강 상대 한국에 어떻게 맞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팀으로 경기할 것이다. 선수 혼자서는 한국의 공격수들을 막기 힘들다. 한국은 매우 훌륭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조직적인 수비를 강조했다.
사우디는 조별리그 3경기 동안 4득점에 그쳤지만,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로 2승 1무, 승점 7점을 쌓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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