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생활에 스며드는 도자문화 정착" [인터뷰 줌-in]

김보람 기자 2024. 1. 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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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자문화로 국민과 소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전문기관으로 더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보람기자

 

“더 많은 경기도민이 도자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생활에 스며드는 도자문화’를 정착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도자재단이 지난해 ‘도자문화로 국민과 소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도자문화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경기도의 도자 자원과 역량을 결집시켜 도예인들에겐 기술적 경쟁력으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도민들에겐 ‘찾아가는 나눔 사업’ 등으로 도예의 가치를 알려 도자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그 중심엔 지난해 9월 취임한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가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도자예술 행사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개최되는 해다. 전 세계 70여개국이 참여하는 만큼 ‘기회의 가치’를 키워드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는 예술인과 도민이 비엔날레를 함께 즐기도록 경기 곳곳 협력 행사, 예술페스티벌 행사, 마켓행사 등을 강화해 축제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또 이천·여주·광주시 등 재단 소재 3개 시가 함께 참여해 경기도 전역에서 비엔날레를 열고, 공모 행사·국제 전시학술 교류 행사 등으로 전통·현대 도예가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지속가능한 비엔날레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이사가 인터뷰에서 재단의 비전과 목표 등을 밝히고 있다. 김보람기자

최 대표는 올해 재단의 역점사업으로 ‘경기도자 스마트 혁신 사업’을 꼽았다. 이는 도자 생산의 전과정을 디지털화 해 수공도자의 불안정성을 낮추는 사업이다. 유약의 수축률, 색을 입히는 과정 등 전체 공정과정을 데이터화 하면 도자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가마의 온도를 외부에서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보급해 소성 작업의 효율화를 꾀하고, 온라인 ‘경기도자스마트 상점’ 등을 통해 판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재단은 경기도 전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찾아가 맞춤형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찾아가는 도자문화 나눔 사업’을 확대추진한다.

특히 도자미술관, 도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품을 도내 문화시설에서 전시하는 ‘찾아가는 도자 전시’도 운영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도자는 정서적으로 안정감, 생활의 윤택함 등을 주기 때문에 식기와 오브제 등 생활 도자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또 도예 체험교실 등 도예문화를 즐기는 도민도 약 27만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지역적·심리적·인구통계학적 등 고객을 세분화해 각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도자문화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최 대표는 재단의 새로운 비전에 따라 2024~2028년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도자문화 확산 및 수요 창출 ▲도예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체계 강화 ▲도자문화산업 선도를 위한 전문성 강화 ▲경영환경 및 경영역량 강화 등 4대 전략과 12개 세부 과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재단 고유의 역할을 확립하고,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도자미술관이 2년간 전시실, 부대시설 등을 정비해 오는 4월 정식 개관한다”며 “도자미술관·박물관 등에서 도민이 온전히 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화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경기도자산업 혁신의 변곡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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