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테러범' 심리분석결과…'분노·피해의식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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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김모씨(66) 범행 의도는 '이 대표가 공천을 통해 종북세력을 국회에 확산시키는 것을 막겠다'는 것으로, 그 형성 배경이 주목된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홀로 생활해 온 김씨가 망상에 가까운 극단적 정치성향을 갖게 됐고, 그 결과 이 대표를 종북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보고 적대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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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파탄·홀로 생활…강렬한 적개심"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김모씨(66) 범행 의도는 '이 대표가 공천을 통해 종북세력을 국회에 확산시키는 것을 막겠다'는 것으로, 그 형성 배경이 주목된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상진 제1차장검사)은 29일 수사결과 발표에서 김씨의 통합심리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노감 및 피해의식적 사고가 뚜렷하고 편협한 시야로 조망하며, 정치적 이념 및 사상에 맹목적으로 몰두하고 공상적인 사고 활동에 장기간 매진한 것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누적된 반감 및 강렬한 적개심으로 발현됐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검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부터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연고가 없는 곳에서 혼자 생활하며 극단적 정치 성향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2019부터는 생업인 공인중개사 영업이 부진해졌고 주식투자 손실, 사무실 임대료 연체, 그 외 채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심근경색 등 건강이 악화되고 2022년 11월 이혼하는 등 개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홀로 생활해 온 김씨가 망상에 가까운 극단적 정치성향을 갖게 됐고, 그 결과 이 대표를 종북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보고 적대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이런 김씨의 심리는 공범 A씨(75)에게 맡긴 '메모'에서도 드러난다. '이 대표가 공천을 통해 종북세력을 국회에 확산시킬 것이기 때문에 한 목숨 걸어 처단하겠다'는 범행 결의와 이유 등이 그 내용이다.
김씨를 범행에 이르게 한 일명 '트리거'는 이 대표 재판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형사재판이 지연되자 '피해자를 살해하는 것이 자유주의를 지키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극단적 생각에 빠져 범행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은 장기간에 걸친 계획 하에 흉기를 이용해 정치인을 살해하려 한 정치적 테러 범죄이며 선거의 자유를 폭력으로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적으로 수행하는 정치활동을 위축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모방범죄까지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특별수사팀이 직접 공소유지를 전담해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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