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전 단장 배임혐의’ 충격..눈물 흘리고 고개 숙인 KIA 진갑용 수석 “죄송하다”

안형준 2024. 1.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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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갑용 코치가 고개를 숙였다.

스프링캠프 직전 사령탑을 잃은 KIA는 진갑용 수석코치에게 훈련 지휘를 맡겼다.

KIA는 28일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리고 진갑용 코치에게 캠프 지휘를 맡겼다.

김종국 감독과 대학 선후배로서 가까운 사이였던 진갑용 코치는 김 감독이 이런 상황에 처한 것에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보였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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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영종도)=뉴스엔 안형준 기자]

진갑용 코치가 고개를 숙였다.

KIA 타이거즈는 1월 29일 김종국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김종국 감독은 장정석 전 단장과 함께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 검찰은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스프링캠프 직전 사령탑을 잃은 KIA는 진갑용 수석코치에게 훈련 지휘를 맡겼다. 진갑용 코치는 코치진을 이끌고 2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해 30일 출국하는 선수단을 기다린다.

출국에 앞서 진갑용 코치는 "갑자기 이런 상황이 닥쳤다. 마음의 준비는 안됐다. 호주에 가서 코치들과 대화를 통해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KIA는 28일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리고 진갑용 코치에게 캠프 지휘를 맡겼다. 진갑용 코치는 "이번 일을 나 역시 언론을 통해 알았다. 오늘 단장님을 만나 잠깐 이야기만 들었다. 책임자로서 책임감을 느껴달라고 하셨다. 우리가 항상 하던 루틴대로 하라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김종국 감독과 대학 선후배로서 가까운 사이였던 진갑용 코치는 김 감독이 이런 상황에 처한 것에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보였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듯했다. 진갑용 코치는 "최근 감독님과는 일상적인 대화 외에는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유의 사태에도 마냥 혼란스러워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캠프의 책임자로서 선수들을 지휘해야 하는 상황. 진갑용 코치는 "나도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 코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다"며 "아마 선수들이 많이 놀랐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너무 동요하지 말고 항상 운동하던대로 준비하자고 이야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진갑용 코치는 "(구단에서)팀을 언제까지 이끌어달라는 말은 없었다. 단장님께선 일단 캠프는 매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서 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하셨다. 하던대로 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지난시즌 개막 직전 장정석 전 단장이 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로 해임된 KIA는 올해는 감독이 배임 혐의로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 장 전 단장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 악재를 맞이했다. 진갑용 코치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캠프를 책임지게 됐다.(사진=진갑용)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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