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DNA까지 바꿨다"…'데드맨', 108분의 추적 (간담회)

김다은 2024. 1.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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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이 '데드맨'으로 변신한다.

조진웅이 고군분투하는 동안, 여러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욕망을 위해 움직인다.

조진웅은 "진짜 인물의 DNA가 (제 안에) 들어오는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주인공은 이만재(조진웅 분). 바지사장이었다가 거액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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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다은기자] "진짜 데드맨 DNA가 들어왔습니다." (이하 조진웅)

배우 조진웅이 '데드맨'으로 변신한다. 바지사장계 에이스였다가 하루아침에 죽은 사람이 된다. 그에게 씌워진 누명은 1,000억 원 횡령. 순식간에 이름과 인생을 빼앗긴다.

그는 108분 동안 이름을 되찾기 위해 사투를 펼친다. 조진웅이 고군분투하는 동안, 여러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욕망을 위해 움직인다. 바로,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다.

조진웅은 "진짜 인물의 DNA가 (제 안에) 들어오는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준원 감독은 "돈과 권력, 개인과 욕망 등을 보여준다. 이름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감독) 측이 2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과 하준원 감독이 자리했다.

'데드맨'은 범죄 추적극이다. 주인공은 이만재(조진웅 분). 바지사장이었다가 거액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산다. 인생을 되찾기 위한 추적을 시작한다.

배우들이 대본을 받자마자 감탄한 시놉시스였다. 조진웅은 "참 잘 쓰여진 이정표 같았다"고 했다. 김희애는 "꼭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조진웅이 맡은 만재는 저축은행 사태로 파산한다. 이름 석 자를 팔아 바지사장계에 발을 들인다. 탁월한 계산 능력으로 7년째 살아남아, 불사조로 불린다.

조진웅의 변화무쌍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겉만 멀쩡한 바지사장, 감옥에서 찌든 한 인간의 끝, 다시 살아난 인간의 절박함 등 다채로운 얼굴을 표현한다.

그는 "상황이 바뀌니 얼굴도 변하더라. 철저하게 만재의 옷을 입고 날아갔다"며 "마냥 그 상황에서 즐겼다. 캐릭터의 의도는 시나리오에 다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사설 감옥 신. 조진웅이 지저분한 수염, 긴 머리, 정돈되지 않은 얼굴로 등장한다. 인간의 처절함과 허무함을 그려냈다.

조진웅 역시 명장면으로 손꼽았다. "분장, 의상, 감독 모든 것이 조화돼 앙상블을 냈다"며 "그럴 때 제일 신명 난다. 그 공간에 들어가 진짜 그 사람이 됐다"고 자신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를 작업할 때 늘 캐릭터의 DNA가 들어오게끔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굉장히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준비되지 않으면 현장에 못 간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조진웅은 "아직도 모니터를 못 하겠다. 너무 민망하다"며 "늘 영화를 확인할 때 어디에 쥐구멍이 있는지 찾곤 한다"며 웃었다.

하준원 감독 역시 조진웅의 열연을 높이 평가했다. "작품의 한 글자 한 글자를 배우들이 연기로 그려냈을 때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했다.

'데드맨'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사회와 사람, 그리고 이름이다. 하준원 감독은 "이름값과 책임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과 사회, 자본, 권력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자기 이름값을 하며 사는가'라는 질문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며 "10년 전부터 품은 서사"라고 밝혔다.

'데드맨'은 특정 사건이나 인물과는 무관하다. 단, 하 감독은 "기시감이 든다면 한국 사회나 정치의 흐름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대본이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 경제 등 어려운 단어들도 많이 나오지만, 쉽게 풀어져 있다. N 회차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영화는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사진=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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