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민생' 지렛대로 당정 '원팀' 한목소리 [용산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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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용산 회동'을 통해 김건희 여사 사과와 사천 갈등을 풀고 '민생'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당정 원팀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김 여사 문제로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크게 오른 데 이어 한 위원장의 직무 지지율 상승에도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점에 대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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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정평가 상승·당 지지율 정체…위기감
6차례 민생토론회 생생한 국민 발언 공유
주택·교통·금융·생활 규제 해결 협력 공감
중대재해처벌법 국회 협상 이어가기로
대통령실 "한 위원장 진작 초청했어야"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용산 회동'을 통해 김건희 여사 사과와 사천 갈등을 풀고 '민생'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당정 원팀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김 여사 문제로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크게 오른 데 이어 한 위원장의 직무 지지율 상승에도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점에 대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두 사람은 민생 챙기기를 통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을 끌어 올리며 총선에 유리한 지형을 구축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여섯 사람은 이날 오찬을 겸해 2시간 37분간 회동했다. 2시간은 오찬장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했고, 집무실로 옮겨 37분간 차담을 더 나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윤-한 갈등'의 시발점이 된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등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한 위원장을 반갑게 맞으며 악수하고 오찬장 밖으로 보이는 어린이정원 등 용산 청사 구조를 설명했다.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방문한 대통령실 내 국무회의장 외의 다른 구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자리에 앉아 곧바로 민생 토론회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에 6차에 걸친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철도 지하화 를 비롯한 교통문제, 가계 빚 등 금융문제, 각종 생활 규제 등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응 방향과 국회 상황 등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해 영세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윤 원내대표도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이날 논의와 관련해 "워낙 현장에서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회가 이 문제를 묵과한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알렸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해당 논란이나 명품백 관련 윤 대통령 입장 표명 여부 등에 대해 언급이 있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회동 후 양측 모두 브리핑을 통해 이를 부인한 데는 갈등 자체를 잠재우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으로 당정갈등은 봉합됐다고 보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질문 중 별로 동의하지 않는 용어들이 많다"며 "당정은 늘 소통하고 있고, 충분하게 의사를 확인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거라 생각한다"고 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답변도 이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회동에 대해 "당 지도부가 바뀌면 초대해 식사하는 게 관례고,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됐을때 바로 했어야 하는데 용산 아바타니 이런 이야기가 있고 이후 갈등 국면이니 하다 지금까지 오게됐다"며 "설도 앞두고 있어 민생이 정말 중요한 시점인데다 민생 토론회 내용도 빠르게 공유해 당과 같이 해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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