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면 승격하든가"...치지직 VOD 저장기간 '무제한→14일'

김승한 기자 2024. 1. 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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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가 게임 스트리밍(중계) 플랫폼 '치지직' 스트리머의 VOD(다시보기) 저장기간을 대폭 단축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26일을 기준으로 치지직의 루키 회원 스트리머 VOD 저장 기간을 기존 '무제한'에서 '14일'로 줄인다.

VOD 저장 기간 제한은 일반 회원의 무분별한 VOD 생산을 제한해 검증 안 된 스트리머의 콘텐츠를 '1차 필터링'하고, 프로 회원 승급을 유도해 콘텐츠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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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부터 적용...'프로' 승격하면 계속 무제한
"무분별 콘텐츠 범람 방지, 효율적 VOD 영상 운영"


네이버(NAVER)가 게임 스트리밍(중계) 플랫폼 '치지직' 스트리머의 VOD(다시보기) 저장기간을 대폭 단축한다. 무분별한 콘텐츠 생산을 제한하고, 서버 운영 비용을 절감하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26일을 기준으로 치지직의 루키 회원 스트리머 VOD 저장 기간을 기존 '무제한'에서 '14일'로 줄인다.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치지직의 스트리머 등급은 '루키'와 '프로'로 나뉜다. 루키에서 프로로 승급하려면 팔로워 수 150명, 최근 1년간 총 시청자수·방송시간을 각각 500명, 20시간 달성해야 한다.

루키 회원이 기준일 이전 등록한 VOD 동영상의 경우, 2월26일부터 14일간 이어진다. 예컨대 2월1일 등록한 VOD 영상이라면, 2월 26일의 14일 후인 3월 11일까지 VOD가 지원된다. 프로 등급 스트리머는 VOD 저장기간 없이 계속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스트리머의 콘텐츠 질을 관리하려는 의도로 설명했다. 치지직은 지난달 출시 후 일부 불법 콘텐츠 방송으로 홍역을 앓았다. 이에 범죄 이력이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스트리머는 방송 자격을 제한하는 등 콘텐츠 질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VOD 저장 기간 제한은 일반 회원의 무분별한 VOD 생산을 제한해 검증 안 된 스트리머의 콘텐츠를 '1차 필터링'하고, 프로 회원 승급을 유도해 콘텐츠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VOD 저장 기간 제한이 효과적이다. 내달 27일 국내 서비스를 철수하는 트위치가 2022년 9월 일반 스트리머의 VOD 저장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축소한 바 있다. VOD 영상이 자체 서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이후 같은 해 12월에는 국내 VOD 서비스를 아예 종료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네이버가 트위치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스트리머 수가 더 늘어나고 자체 플랫폼도 더욱 성장할 것을 고려해 미리 서버 용량을 확보하고, VOD 수를 줄여 운영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란 평가다. 현재 네이버는 치지직 VOD 영상 등을 자체 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일반 BJ들에게도 상대적으로 긴 90일의 VOD 저장 기간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조회수가 50회를 넘거나, 별풍선, 애드벌룬을 10개 후원하면 파트너 BJ처럼 VOD를 영구 보관할 수 있다. 기준이 낮아 사실상 대다수의 VOD가 영구 보관되는 셈이다. 아프리카TV는 자체 서버를 통해 VOD 등을 보관하고 있다. 해당 운영 비용만 연간 수십억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TV가 2006년 출범 후 19년간 자체 서버를 통해 VOD 영상을 저장해 온 만큼, 그 양도 엄청날 것"이라며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운영할 자금력은 충분하지만, 지금 당장은 업계 표본인 트위치 운영방식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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