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금품 수수 혐의' 김종국 감독 계약 해지
김영준 기자 2024. 1. 29. 18:23
프로야구 KIA가 금품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종국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KIA 구단은 29일 “김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을 확인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품위 손상 행위로 판단해 김 감독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수사부는 장정석 전 KIA 단장과 김 감독에 대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장 전 단장은 재임 시절 선수에게 계약을 빌미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해임됐으며,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이 KIA 구단 후원 업체로부터 수천만원~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해 추가 수사를 벌여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감독은 검찰 수사를 받는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구단에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KIA 구단은 28일 김 감독을 직무 정지한 데 이어 하루 만에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는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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