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설 연휴 전 '명품백' 입장 표명… 주말 동안 숙고

곽은산 2024. 1. 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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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달 설 연휴 전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주말 동안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한 설명과 이에 따른 대국민 유감 표명,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도입 등에 대한 입장 발표를 놓고 숙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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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달 설 연휴 전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토했던 특정 방송사와 인터뷰가 그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주말 동안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한 설명과 이에 따른 대국민 유감 표명,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도입 등에 대한 입장 발표를 놓고 숙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 대통령이 소통 방식을 결정하게 되면 입장 표명 시기는 다음달 9일 시작하는 설 연휴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년 회견을 겸하는 성격을 고려했을 때 설 명절 전에 이를 매듭짓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게 대통령실 안팎 중론이다. 당초 김 여사 논란에 따른 당정 갈등 촉발로 관련 입장 표명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갈등이 조기 봉합 수순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윤 대통령이 정제된 질문에 따른 대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KBS 등 특정 매체와 대담이 유력한 형식으로 거론된다. 대통령실에서는 전통적 방식의 기자회견이 이뤄질 경우 김 여사 관련 질문이 꼬리를 물면서 과거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때처럼 격앙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특정 방송사와 대담 형식 소통은 다양한 매체의 비판적 질문에 응하기 어려워 윤 대통령 언론관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피해야 한다는 내부 기류도 있다.

김 여사 논란이 민감해 윤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이어 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모든 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인 상황 그대로”라고 전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참석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백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촉구 천만서울시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가 ‘함정 몰카’라는 불법적 방식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국민에게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당 가방이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되는 선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대통령실 창고에 보관돼 있다는 적법한 처리 사실에 대한 언급도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 문제 재발을 막을 제도적 방안으로 김 여사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을 다시 설치하겠다는 입장 표명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부활이 기정사실화한 제2부속실 출범을 위해 최근 제2부속실장 인선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백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촉구 천만서울시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가졌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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