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한 성과급의 계절…실적 좋아도 나빠도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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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맘때쯤 직장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성과급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실적이 좋은 기업들도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갈등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김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직원들은, 그간 연봉 절반 가량 챙겼던 초과이익성과급을 올해는 못 받게 됐습니다.
업황 부진에 지난해 3분기 누적 적자가 12조 원을 넘은 탓입니다.
지난해 처음 매출 30조 원을 넘긴 LG전자는, 가전사업본부 직원에게 많게는 기본급의 6배 넘는 성과급을 주기로 했습니다.
실적 따라 성과급이 엇갈리는 건 당연하지만 실적이 좋아도 문제는 생깁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위, 2위를 차지한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도에 현금 400만 원과 주식 10주의 특별성과급 지급했는데 올해 실적이 더 좋아져 기대치가 높습니다.
[최병창 /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 : 피땀을 흘려서 성과를 냈으면 특별성과급을 더 주는 게 상식이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문제는 호실적을 낸 다른 계열사 역시 눈높이가 높아지다 보니 성과급 지급이 계열사 차별 이슈로 번졌다는 것입니다.
성과급 지급 여부와 비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회사 실적입니다.
다만 최근 성적표가 아쉬워도 현재 좋은 흐름 또 앞으로의 기대감에 더 방점을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AI 반도체에 필요한 HBM, 고대역폭메모리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지난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선 SK하이닉스는,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 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서 인력 확보를 하고 미래의 경영 성과를 촉진하기 위한 모티베이션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업종일수록 주도권을 위한 투자 측면에서 성과급을 결정하는 경우가 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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