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콜렉션] 육태진 '유령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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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서울에서 출생한 육태진은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미술교육과와 한성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육태진은 목원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대전의 척박한 미디어아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불철주야 작품 제작에 매진하였고 제자들과 함께 DMAC(Daejeon Media Art Center)를 결성, 디렉터로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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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서울에서 출생한 육태진은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미술교육과와 한성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1960년대 TV를 경험한 첫 세대이며, 대전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1세대로서 한국미디어아트의 발전사에 선구자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조각 전공으로 미술대학에 입학한 그는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 미디어라는 새로운 매체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TV의 보급과 함께 급변하는 소비문화와 대중문화를 경험한 그는 현실과 미디어의 경계 속에서 숨겨진 인간 본연의 사유에 대한 정체성을 주목하고, 고독한 자아 성찰과 함께 무한 반복 재생하는 영원한 미디어 속성에 숨겨진 인류의 영혼을 찾기 위한 다양한 실험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 또한 1990년대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육태진은 격동기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로서 동시대의 문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존재의 이면을 고찰하는 한편 고가구와 과학기술을 조화롭게 구성하여 독특한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 '유령 가구'는 1995에 제작된 작품으로 고가구의 양쪽 서랍이 전동모터에 의해 번갈아 가며 여닫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움직이는 서랍 안에서는 끊임없이 계단을 올라가는 작가의 뒷모습을 담은 흑백 영상이 반복 상영되고 있다. 이 영상은 생활의 지루함과 고독함이 묻어나는 현대인들의 무기력한 현실, 급속도로 변하는 후기 자본주의 세태, 키치와 다원적인 포스트모더니즘의 징후를 자신의 독백과 함께 어디론가 계속 걸을 수밖에 없는 씁쓸한 현대인의 뒷모습으로 치환하는 비디오, 오브제 작품이다.
육태진은 목원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대전의 척박한 미디어아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불철주야 작품 제작에 매진하였고 제자들과 함께 DMAC(Daejeon Media Art Center)를 결성, 디렉터로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지도했다. 故 육태진은 2008년 8월, 47년의 짧은 인생을 뒤로 하고 작고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2010년에 '육태진' 회고전을 개최했으며, 2011년 육태진의 작품세계와 업적을 기리는 전시를 인정받아 '제16회 월간미술상(전시기획)'을 수상했다. 김민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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