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혹독한 코스피 이전 신고식

배태웅 2024. 1. 29. 18: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 주가가 첫날부터 9% 가까이 빠졌다.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패시브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기관 자금이 한동안 유입됐지만, 매수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물량이 다시 나온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이전 상장 사례를 볼 때 엘앤에프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한 포스코DX는 상장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3.3% 하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물 쏟아져 주가 8.9% 하락
코스피200 특례편입 '적신호'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 주가가 첫날부터 9% 가까이 빠졌다. 이전 상장 기대가 사라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온 영향이다. 주가가 빠지면서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는 8.9% 하락한 14만51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16만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그동안 엘앤에프를 사들이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엘앤에프를 29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은 272억원, 외국인은 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2608억원어치 사들였지만 25~26일 사이에는 97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패시브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기관 자금이 한동안 유입됐지만, 매수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물량이 다시 나온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이전 상장 사례를 볼 때 엘앤에프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한 포스코DX는 상장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3.3% 하락했다. 작년 8월 8일 이전한 나이스평가정보도 이전 후 한 달간 18.08% 떨어졌다.

증권가는 엘앤에프의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이 15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5조2596억원으로 67위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따르는 펀드의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이전 상장한 포스코DX는 요건을 충족해 오는 3월 15일 편입될 예정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