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정 후보 띄우기'에 여당 예비후보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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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에 이어 윤희숙 전 의원을 띄우자 여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한 위원장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싸우기 위해 김 비대위원이 마포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후 한 위원장은 전략공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공천에 사심을 집어넣었다는 '사천' 논란이 제기됐고, 이후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커지면서 사퇴 요구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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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접수 시작…'신경전' 지속될 수 있어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에 이어 윤희숙 전 의원을 띄우자 여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공천심사가 시작된 상황이어서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희숙 전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교하며 윤 전 의원을 추켜세웠다.
그는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 살릴 것 같나"면서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년간 기득권을 차지하면서 정치 무대를 장악해온 사람들이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임 실장을 비판 발언이었으나 윤 전 의원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다른 예비후보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내의 기득권 모습을 보면 8090 젊은 정치인의 기회를 빼앗는 것 같아 많이 허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책임감을 갖고 운동권 기득권 카르텔을 혁파하고,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하는 작금의 상황에서 자기 정치하고, 국회의원 중도 사퇴하는 사람을 어떻게 유권자들이 지지하고 뽑을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비슷한 사례는 그 전에 또 있었다. 한 위원장은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 도전을 발표해 밀어주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한 위원장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싸우기 위해 김 비대위원이 마포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이 즉각 특정인 밀어주기라며 반발했다.
당시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은 크게 반발했다.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신년인사회에서 김 회계사의 마포을 출마 도전을 거론하자 중도 이석하는 등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 전 당협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김 비대위원 등에게 사전 언질을 받지 못했으며 3일 뒤인 지난 20일 김 비대위원으로부터 사과 문자를 받았다.
이 문자에는 '당에 익숙하지 못해 모르고 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험지에서 고생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미처 몰랐고, 곧 찾아뵙고 인사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고 한다.
이후 한 위원장은 전략공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공천에 사심을 집어넣었다는 '사천' 논란이 제기됐고, 이후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커지면서 사퇴 요구로 이어지기도 했다.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장관을 소개하며 힘을 싣기도 했다.
이에 윤형선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도 반발했다. 윤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어 '연고 없는 낙하산 공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다만 윤 당협위원장은 원 전 장관으로부터 사전에 관련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공천 후보에 대한 접수가 시작된 상황이란 점에서 당분간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일간 공천 접수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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