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덤 업은 티빙 "트래픽 1500만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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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자리를 놓고 쿠팡플레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은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활용해 트래픽 1000만을 달성한 뒤 내년까지 1500만을 목표로 하고있다.
CJ ENM은 이번 설명회에서 '급이 다른 프로야구 생중계가 온다', 'KBO 온라인 독점 중계 확정'이라며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중계권을 어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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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전용 서비스 유료화도 검토
3월부터 광고 요금제 본격 도입
29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KBO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 18일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CJ ENM은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약 450억원대(3년 총 1350억원)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9~2022년 통신·포털 연합(네이버·SK텔레콤·LG 유플러스·아프리카 TV)의 뉴미디어 계약조건(5년 1100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CJ ENM은 이번 설명회에서 '급이 다른 프로야구 생중계가 온다', 'KBO 온라인 독점 중계 확정'이라며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중계권을 어필하고 나섰다.
다만 독점 중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중계권 재판매 가능성도 있지만, 티빙 입장에서는 신규 가입자 유치 차원에서 독점 중계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티빙은 유료 여부를 떠나 티빙에 로그인해야만 야구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해 가입자 확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료 회원 유치 차원에서 유료 회원에게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J ENM은 설명회에서 올해 트래픽 1000만을 달성한 뒤 내년까지 트래픽 1500만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트래픽이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를 말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티빙은 야구 콘텐츠를 활용해 넷플릭스와 대결 구도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시한 목표 수치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요 OTT별 월별 평균 MAU는 넷플릭스(1177만명), 티빙(506만명), 쿠팡플레이(493만명), 웨이브(400만명), 디즈니+(254만명), 왓챠(67만명) 순이었다. 하지만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8~12월 쿠팡플레이가 티빙보다 더 높은 MA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O와의 중계권 협상은 설 연휴 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CJ ENM은 설명회에서 오는 3월부터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해 3·4분기 CJ ENM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1·4분기에 광고 요금제 도입 후 제휴 상품에도 광고요금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티빙은 최근 기존 가입자들에게 이메일로 이용약관 개정안을 안내하면서 '광고형 이용권'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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