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明 떠나니… 親明·親文 공천경쟁 가열

전민경 2024. 1. 29.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간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탄생 배경에 문재인 정권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등 '신구 권력 갈등' 양상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친명계 비례대표 의원이나 원외 인사들이 친문성향 현역의원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자객 출마' 논란이 불거진 것이 갈등의 시발점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명 초선 비례·원외인사들
친문 현역에 줄줄이 도전장
추미애-임종석 '책임론' 설전

더불어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간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탄생 배경에 문재인 정권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등 '신구 권력 갈등' 양상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친명 지도부를 비판하던 비명계 대표격 의원 3인(김종민·이원욱·조응천)과 이낙연 전 대표가 제3지대 빅텐트 실현을 명분으로 각자 탈당한 이후 당내 갈등구도가 기존 '친명 대 비명'에서 '친명 대 친문'으로 옮겨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명계 비례대표 의원이나 원외 인사들이 친문성향 현역의원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자객 출마' 논란이 불거진 것이 갈등의 시발점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을 다시 검찰총장으로 전격 임명하는 것을 보고 모든 기대를 접었다"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하고 (검찰총장에) 임명한 것이니 그 결과도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며 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문 정부 핵심으로 꼽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윤 검찰총장이 대권 주자로 완전히 부상한 사건이 있다. 2020년 12월 추 전 장관 시절 징계를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추 장관 책임론'으로 맞받았다.

앞서 이 대표 측근인 윤용조 전 당 대표실 부국장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문 정부 핵심인 임종석·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 의원 등 친문계를 향해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총선이 전·현 정부간 대결이 아닌, 검사 독재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기 위해선 친문 인사들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지나간 권력보다는 현 권력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겠나"라며 "선명한 선거구도를 만들기 위해 친문 인사들에게 불출마 결단을 요구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민주당 복당을 제안한 것을 두고도 파열음이 일고 있다. 이 전 의원이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시절 친문 패권을 비판하며 탈당했다는 점을 들어, 이 전 의원 복당제안은 친문계 축출의 '신호탄'이 아니겠냐는 시각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