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초청한 尹 "이 방은 처음이냐" 창가에서 함께 전망 구경

김미경 2024. 1.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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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전망도 함께 구경하면서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비대위원장이 11시50분쯤 오찬장에 도착했고, 12시에 윤 대통령이 도착했다"면서 "원탁에 같이 앉았고,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이 방은 처음이냐. 그럼 이리 와봐라'고 창가에서 전망을 보며, 용산어린이정원 등 주변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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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전망도 함께 구경하면서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비대위원장이 11시50분쯤 오찬장에 도착했고, 12시에 윤 대통령이 도착했다"면서 "원탁에 같이 앉았고,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이 방은 처음이냐. 그럼 이리 와봐라'고 창가에서 전망을 보며, 용산어린이정원 등 주변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오찬 회동 메뉴는 중식이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앉자마자 민생대화를 나눴다. 최근 했던 민생토론회 주제인 주택, 금융, 반도체도 있었지만, 생활 편익과 관련한 교통 문제를 쭉 이야기했는데 하나하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철도 지하화에 대해서는 '철도가 어떤 도시는 동서로, 어떤 곳은 남북으로 나눈다. 철도 전체 구간을 지하화하지 않아도 1㎞만 지하화해도 동서남북으로 소통이 되니 도시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민생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2시간 가량 이어진 오찬이 끝난 뒤 한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집무실로 가서 차 한잔 더 하자'고 권했다. 이날 오찬 회동은 차담회까지 총 2시간37분 가량 소요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논란에 대한 대화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언급된 적 없다"고 선을 그었고, 김경율 비대위원 등 비대위원이 초청명단에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식사할 때도 위원장만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단 지금은 자리를 확대해 오찬을 할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이날 민생과 관련한 대화에 집중하고 당정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안이 30일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당이 의원총회에서 (특별법 관련으로) 낸 입장이 있고 정부에서 모아지는 입장이 있다. 적절한 시점에 그 입장을 발표하고 관련된 정부의 후속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정부 입장은 희생당한 분과 유가족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부분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것과 유가족들이 원하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생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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