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방관광 활성화…철도·버스·렌터카 교통편의 개선해야"
방한 관광객의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과 예약·결제 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용수 클룩 사업개발팀장은 2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한 '2024 인바운드 트렌드' 발표자로 나와 이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문 팀장은 "최근 외국인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는 코레일 패스, 셔틀버스 등 클룩에서 판매하고 있는 교통수단 상품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통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클룩 이용자들의 스키장 데이투어와 남이섬 여행 상품 판매도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방 관광 활성화에 있어서 외국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라며 "이를 위해선 국토교통부나 코레일, 버스회사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대부분의 외국 관광객이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어 국토부와 코레일 그리고 각 버스회사들이 외국 관광객의 지방 이동을 위한 편의 제공 개선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게 문 팀장의 분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클룩 외에도 트립닷컴과 익스피디아 등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샤오홍수 등 중국 포털 그리고 비씨카드와 롯데호텔 등에서 최근 방한 여행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첫 세션에선 중국 관광객의 트렌드를 다뤘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의 에디슨 천(Edison Chen) 부사장이 최근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경향을 소개했다. 천 부사장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시 주로 나홀로, 2~3일 단기 여행을 즐기고 방한 중국인의 경우 일본·태국보다 젊은 층이 많았다. 호텔 1박당 평균 예약단가는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샤오홍수'의 치아오링(Qiao Ling)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는 이용자들이 '샤오홍수'를 통해 한국 여행 정보를 주로 접하고 있고 주요 검색어는 뷰티와 휴가, 쇼핑 등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인들의 한국 비자 관련 검색량도 높았다.
진종화 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중국인의 방한 관광 트렌드가 단체 관광에서 개별 여행으로의 '대전환' 시대라고 진단했다. 자체 조사에서 중국 방한 관광객의 서울 방문 비율이 69%로 집중도가 높았으나, 최근 젊은 층의 제주 선호도가 30%에 달하고, 15%가 부산을 뽑는 등 관심 목적지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에선 중동 방한 관광객의 변화를 다뤘다. 서철진 롯데호텔 중동담당 매니저는 2022년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사례 등 중동 왕족을 포함한 VIP 관광객 유치 관련 경험을 공유했다. 중동 관광객들이 의료 목적의 장기 체류와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고급 객실 선호도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어 정지만 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중동 방한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로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가 60.8%로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 K-콘텐츠 활용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
마지막 세션은 방한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다뤘다. 오성수 비씨카드 본부장은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통해 중국인·단체에서 다국적·개인으로, 낮·저녁에서 저녁·심야로, 서울 중구에서 성수·여의도로, 쇼핑에서 체험으로 외국관광객의 소비 성향이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연 익스피디아 본부장은 방한 여행 예약 시기가 빨라지고, 코로나19 이후 휴가형 숙소에 대해 높아진 관심으로 강원·전라가 방한 관광객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30일 관광공사 해외지사 간담회와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선 관광공사가 올해 추진하는 사업의 5대 중점 추진방향인 △방한시장별 맞춤형 타깃 마케팅 △융복합 관광콘텐츠 확대 △기관·업계 간 유기적 협업 강화 △지역 중심 여행 혜택 및 콘텐츠 확산 △해외 거점 활용 관광 수출 확대에 관한 설명과 함께 토론시간을 갖는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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