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승인’ 불확실성 커지자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털썩’ [위클리 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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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한 후 차익실현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증권 이혜원 연구원은 "지난 2021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한 캐나다의 경우를 살펴보면 가상자산 ETF 상장이 개인 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대중화로 직결되지 못했다"며 "가상자산 미보유 인구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가상자산 투자에 유입되기보다는 기존 보유자의 보유 규모 확대 과정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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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가격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앞두고 부정적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9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22~28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1.49% 하락한 9397.81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58%)와 나스닥지수(0.62%)는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업비트 원화마켓 중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대비 5.17% 감소한 5539.35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이더리움이 UBMI와 UBAI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도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하락한 점이 특이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약 6.31%가량(7일 기준) 떨어진 3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에는 300만원대가 잠시 깨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앞서 SE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연기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최근 현물 ETF 승인은 '증권이 아닌 상품(비트코인)'에만 적용된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홍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 관련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앞서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직후부터 SEC가 운용사들과 피드백을 주고받던 것과도 다른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여부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이 가상자산 투자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KB증권 이혜원 연구원은 "지난 2021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한 캐나다의 경우를 살펴보면 가상자산 ETF 상장이 개인 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대중화로 직결되지 못했다"며 "가상자산 미보유 인구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가상자산 투자에 유입되기보다는 기존 보유자의 보유 규모 확대 과정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리스크'로 일주일간 33.88% 상승했다. 리스크는 개발자가 디앱(DApp)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리스크 토큰(LSK)은 리스크 플랫폼 내 트랜잭션에 대한 수수료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테마별로 보면 '디파이 인덱스'가 UBMI 대비 5.79%의 증가를 보이며 테마 인덱스 가운데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이와 함께 컨텐츠 생산 및 중개와 비트코인 그룹 테마가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비트 공포·탐욕지수는 주간 평균 약 45를 기록하며 '중립' 상태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수이, 칠리즈, 블러다. 공포에 잠긴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파워렛저, 스트라티스, 비트토렌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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