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안정 ‘라스트마일 리스크’ 경계"

김동찬 2024. 1. 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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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는 확신을 중앙은행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할 수 있는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마지막 단계(last mile) 리스크'를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물가 둔화 흐름이 포착되고 지난해 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금리 점도표 중간값을 9월에 비해 큰 폭 하향 조정한 이후로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그간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통화정책을 완화했을 때 물가안정에 실패한 경우가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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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는 확신을 중앙은행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할 수 있는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마지막 단계(last mile) 리스크'를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물가 둔화 흐름이 포착되고 지난해 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금리 점도표 중간값을 9월에 비해 큰 폭 하향 조정한 이후로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그간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통화정책을 완화했을 때 물가안정에 실패한 경우가 많아서다.

29일 한국은행은 '물가안정기로의 전환 사례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보고서는 물가안정기를 '경제주체들이 현재의 물가 또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합리적 무관심을 유지한 상태'로 정의했다. 또 특정 부문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지 않고, 그 부문 내에서 자체적으로 소멸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등락하더라도 기조적으로는 장기간 목표수준 근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태가 물가안정기라고 봤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물가안정기로의 진입에 실패했던 사례를 봤을 때 라스트 마일 리스크에 대한 부주의에 기인하는 경우가 다수였다고 지적했다. 라스트 마일 리스크란 가격조정 모멘텀과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은 안정되어 보이는 상황을 의미한다.

정성엽 통화정책국 정책분석팀 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아지고 있으나 라스트 마일 리스크가 잔존한 상태"라며 "물가안정기로 재진입했는지 여부를 보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 지표가 몇 퍼센트 수준에 도달했는지만 봐서는 안 되고 부문간 파급, 기대인플레이션 등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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