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무료 서비스 1년간 준비… 고객 편의성 높이는 게 혁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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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를 사고 팔때 기준율이 1.75%씩 벌어지는 것은 결국 은행이 리스크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은행의 강점을 살려 외환을 쌓아두지 않고, 외국계은행과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수수료 완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습니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거래(FX)스쿼드 PO(Product Owner)는 29일 "런던, 뉴욕 등 외환거래 선진시장에서의 경험과 1년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소비자의 수수료 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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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수익원 수수료 줄지만
장기적으론 충성고객 등 확보
외환거래 서비스 확장 기회로
업계 역마진 우려엔 "문제없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거래(FX)스쿼드 PO(Product Owner)는 29일 "런던, 뉴욕 등 외환거래 선진시장에서의 경험과 1년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소비자의 수수료 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PO의 첫 직업은 해외금융기관 소속 파생상품 딜러였다. 외환 거래가 이뤄지는 방식과 기업금융이 단순한 대금 지급과 '헷지' 상품 뿐인 서울외환시장과 달랐다. 딜러가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고 배웠다.
■수수료 무료, B2C 외환거래 혁신
김 PO는 "처음 한국에 돌아와 블록체인을 활용해 통화시장의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카카오 블록체인 유통에 참여했다가 토스뱅크로 옮겨와 FX스쿼드를 이끌고 있다. 목표는 한결같이 '고객중심'이다. 불투명한 외환시장의 거래방식을 보다 투명하게 해 소비자의 권익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일종의 '금융혁신'을 꿈꾼다.
그는 "그동안 금융권에선 수수료로 리스크를 헷징해왔다. 특히 경쟁자가 많이 없던 외환시장에서 불투명성을 걷어내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 고객 편의성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은행권이 외환거래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전가했던 수수료부터 없앴다.
올해 첫 연간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토스뱅크에게 수수료 무료 선언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이자장사'를 비난하고 있는 만큼 비이자수익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4분기 토스뱅크는 당기 순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면 출범 2년만에 처음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3·4분기 순이자이익은 1481억원으로 전년 동기(902억원)과 비교해 64.20% 늘었고, 비이자수익은 171억원으로 1년 전(79억원) 대비 2.2배 급증했다.
분기 순이익이 86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비이자수익원인 수수료를 포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심지어 토스뱅크는 외화 계좌 운용을 위해 외국환은행에서 외화를 사와야(조달)한다. 해외 체크 카드 결제 수수료까지 모두 토스뱅크가 떠안아야 한다.
■"수수료 없어… 토스 손해 아냐"
외화조달과 관련해서 김 PO는 "개인소비자의 경우 리스크가 거의 없는 만큼 수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일각에서 '매매기준율을 높여 수수료(히든피)를 녹이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하고 강조했다. 실제 토스뱅크의 기준환율은 시중은행의 실시간 매매기준율보다 1~2원 높거나 낮았다. 하지만 살 때와 팔 때 같은 기준환율을 적용받는 점을 고려하면 '히든피를 녹였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카드결제 수수료는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 PO는"토스뱅크가 카드 수익을 혜택으로 고객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수수료를 토스뱅크가 일부 부담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쌓일 외환 수신고와 '충성고객 확보'가 이득이라는 계산이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환테크'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외부 계좌와 연동을 막아 '불법 환치기'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그는 "결국 외환이 소비자에게 너무 어렵다. 고객들은 아무리 쉽게 상품을 만들어도 외환 자체를 어려워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외환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0.25 대만달러, 달러 등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통해 고객이 재미를 느끼게 했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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