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식지않는 테슬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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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주가가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온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쏟아 넣었다.
지난해 12월 27일 261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이달 26일 184달러까지 불과 한 달여 만에 30%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184달러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테슬라의 주가는 저점을 찍고 299달러까지 치솟았는데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당시와 같은 반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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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7800만달러 매수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ㄱ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은 7800만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1억5460만달러)에 이어 미국주식 가운데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1개월 동안 테슬라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5177만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최근 3개월 기준 미국주식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밖으로 밀려날 정도로 관심이 시들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진 계기는 주가의 급락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27일 261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이달 26일 184달러까지 불과 한 달여 만에 30%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184달러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테슬라의 주가는 저점을 찍고 299달러까지 치솟았는데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당시와 같은 반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순매수 규모도 부쩍 증가했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최근 1개월간 43억원이 넘는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고,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에는 같은 기간 105억원가량의 순매수가 몰렸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12% 급락한 다음날(26일)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거래량이 130만주, 거래대금은 130억원에 육박하며 상장 이후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올해 테슬라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다. JP모건은 테슬라의 순이익 전망치가 60% 줄어든데 비해 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가격인하를 통해 수요를 확대하는 전략을 시작했다"면서 "이에 따라 연평균 판매단가는 16% 하락했지만 예상하던 수준의 수요 증가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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