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생애 첫 취업”…엄마의 늦깎이 도전에 응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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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어떤 일을 시작한 사람을 의미하는 말, '늦깎이'.
환갑을 앞둔 60세 나이에 늦깎이로 첫 직장을 얻은 한 여성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이 60, 생애 첫 취업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도 "제2의 인생 응원한다", "첫 취업 축하드린다", "인생은 60부터" 등 뜨거운 응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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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 응원 쏟아져
고령화로 60세 이상 취업자 수, 20대 취업자 수 넘어서
나이가 들어서 어떤 일을 시작한 사람을 의미하는 말, ‘늦깎이’. 환갑을 앞둔 60세 나이에 늦깎이로 첫 직장을 얻은 한 여성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이 60, 생애 첫 취업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60세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대학교 중퇴 후 일찍 결혼해 자녀들을 낳고 전업주부로만 평생을 살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았다. 살면서 한번의 아르바이트도 해 본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남편은 직장을 퇴직했고, 잠시 쉬더니 재취업을 했다. 이를 본 A씨는 자신의 삶에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는 “‘나도 뭘 좀 해 볼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이리저리 알아보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없었다. 경력이나 경험이 문제가 아니었다. 너무 편하게 살아온 것”이라며 “더 늦으면 하고 싶어도 못 하니 도전해보자 싶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한 식당의 홀서빙 구인공고를 보게 됐다. 지원자 수는 무려 98명, 아무런 경력이 없는 A씨가 뚫기엔 어마어마한 경쟁률이었다. 게다가 온라인 지원서만 받는 터라 대면 면접보다 자기 어필이 더욱 어려웠다.
한참을 고민하던 A씨는 지원서에 인사말과 함께 단 한 줄을 적었다.
“안녕하세요.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으셨다면 오후에 직접 가게로 가보고 싶습니다”
그러자 두어 시간 후 식당 측에서 매장으로 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곧장 식당을 찾아갔고, 사장은 “전부 지원서만 써냈을 뿐, 직접 오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짧은 글에서 열정이 보여 바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인상이 좋다며 그 자리에서 합격 통보를 했다.
합격 소식을 들은 가족들도 축하 일색이었다. 남편은 “첫발을 디뎠으니 잘해보라”고 했고, 자녀들도 “엄마의 첫 직장”이라며 응원했다고 한다.
A씨는 “내일 출근해서 근로계약서를 써야 하는데 설레서 글자가 흔들리지 않을까 행복한 고민도 한다”며 “2024년이 제겐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도 “제2의 인생 응원한다", “첫 취업 축하드린다”, “인생은 60부터” 등 뜨거운 응원을 쏟아냈다. 이에 A씨는 “감사하다. 이제 앞치마 사러 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A씨를 비롯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60대 취업자 수가 359만8000명으로 20대 취업자 수 360만2000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1년 처음으로 391만1000명을 기록하며 20대(371만2000명)를 앞서기 시작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층 편입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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