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년 새 20조 더 몰렸다…전세사기에 '화들짝'

문세영 기자 2024. 1.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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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대규모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 세입자 분들의 불안감이 커졌죠. 

그래서인지, 보증 기관이 전세금 지급을 책임지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한 규모가 처음 8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세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5년 전 첫 전세 계약을 했던 하은진 씨. 

지난해 집을 옮기면서 전세금반환보증에 처음 가입했습니다. 

[하은진 / 서울 용산구 : 원래는 전혀 몰랐었는데, 유튜버들이나 유명한 사람들도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하니까 생명보험 들듯이 무조건 전세를 하면 전세보증보험을 들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세입자가 새로 전세금반환보증에 든 규모가 1년 전보다 20조 원 가까이 불어난 83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가입 건수도 36만 5천여 건으로, 3년 만에 2배가량 급증하며 처음 3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전세사기 파장과 역전세 우려로 불안에 떠는 세입자들이 크게 증가한 영향인데요. 

실제 지난해 집주인이 빚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은 1년 전보다 61% 늘어난 10만 6천 건으로, 9년래 최대치입니다. 

금리가 낮을 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이른바 '영끌족'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주현 /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 금리 자체가 높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매매가 좀 얼어붙은 상황이고 이제 역전세나 매매가격 하락으로 (경매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지난해 정부가 실제 집주인 대신 돌려준 돈인 보증보험사고액은 4조 3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부동산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증사고액은 내년까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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