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경영 <105>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큰 눈·입, 둥근 이마…경영 위기 돌파의 적임자狀
카카오는 2023년 12월 신임 대표로 카카오벤처스의 정신아 대표를 내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경영진의 비위 의혹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적임자로 낙점된 정 내정자는 카카오 창업 이래 첫 여성 단독 대표로 오는 3월 공식 선임된다.
정 대표의 이미지를 웹에서 검색해 보니 두 가지 얼굴이 보인다. 관골과 턱까지 갸름하고 곱상한 모습과 튼실한 턱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아마도 직접 만나면 턱이 좋은 모습일 듯싶다. 예로부터 전쟁 한복판에서는 남녀 구분이 없다. 행주대첩에서도 행주치마에 돌을 담아 날랐던 여인들이 있지 않았던가. 아마도 그 여인들의 리더 역시 뼈가 커 몸이 좋고 턱뼈가 옆으로 튼실하게 발달했을 것이다. 그래야 지구력과 돌파력이 있다. 카카오가 고강도 경영 쇄신과 위기 돌파를 위해 내세운 적임자라면 분명 턱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다.
정 대표는 늘 생머리다. 생머리는 유행에 따르지 않는 자기 고집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이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마이웨이’를 간다. 염색을 했든 안 했든 머리가 검은색인 것은 자기 색깔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머리 정수리에 약간 볼륨을 준 것은 ‘평범한 것 같지만 나도 내 왕관이 하나 있어’라는 표현이다.
교수나 연구원 등 한 분야의 전문가는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다. 인상학에서 말하는 동물에 빗대면, 얼굴이 긴 말상, 눈이 맑은 사슴형, 여린 학상이다. 이런 상들은 한 우물을 적당히 파는 게 아니라 끝장을 본다. 자기 일에 혼신을 다해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직성이 풀린다.
정 대표의 얼굴을 이 셋 중에 찾는다면 말상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길고 뼈가 강해서다. 열심히 달리고 싸우는, 일을 전쟁처럼 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옆으로 넓적한 턱뼈가 더해져 추진력과 책임감이 남다르다. 아마도 이 점이 그가 카카오 대표로 낙점된 이유가 아닐까.
얼굴을 삼등분해 보면 이마의 길이보다 눈썹에서 코까지와 코에서 턱까지가 길다. 균형과 조화로 보면 이마가 짧은 편이다. 공부도 잘했고. 윗사람의 사랑을 받은 초년이 있었다면, 중년과 말년은 그보다 훨씬 좋다는 얘기다. 이마가 둥글어 총명하고 다른 이를 이해하는 폭이 넓다. 만약 눈썹이 연하게 흩어졌거나 흐리다면 자신이 받은 능력과 사랑을 자기 속으로만 소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 대표는 눈썹이 옆으로 길고 진해 다른 이와 함께 나누며 간다. 눈썹이 완만한 산을 그린다. 자기주장을 부드럽지만 일관되게 드러내되, 결국은 자기 뜻을 관철한다. 눈썹 앞부분이 가늘어 일을 시작할 때는 조신하고 매너 있다. 완만하게 날렵한 눈썹 기질로 속도를 내며 내실을 기한다. 눈썹이 좋아 대인관계가 좋고, 인맥을 적극 활용한다. 눈썹과 눈썹 사이 명궁이 좁아 마주한 일은 바로 밀어붙인다.
눈이 큰 편인데도 커 보이지 않는 것은 눈이 가로로 길기 때문이다. 눈이 크고 쌍꺼풀이 있어 화려한 성격으로 자기표현에 뛰어나다. 가로로 긴 눈은 자신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숨길 줄 안다. 눈동자가 정중앙에 있어 중심이 확실하다. 큰 눈동자는 감성이 풍부하고, 동자가 검어 돈의 흐름을 빨리 읽는다. 눈썰미 있는 날카로운 눈초리다. 사람의 능력도 빨리 파악하며, 인색하지 않고 넉넉하게 칭찬해 준다. 동료에게 열심히 일하기를 요구하며 열심히 일하게 하는 마력도 있다.
정 대표는 올해 48세다. 40대 초반의 코 뿌리와 콧대, 40대 중반의 관골을 지나 운기는 코끝에 와있다. 코가 왕이면 관골이 신하인데 정 대표는 관골이 코를 잘 감싸며 크게 자리를 잡았다. 코가 반듯하여 자기 위상도 반듯하다.
관골은 명성과 명예를 대변하는 자리다. 관골이 좋아 46~47세에 빛나는 성과를 내고 48세에 이 자리에 왔다. 관골이 앞으로 솟아 공격형이다.
코끝이 둥글고 살짝 내려왔다. 예술적 감각이 있고. 이 코끝으로 사람을 줄줄이 낚는다. 내려온 코끝은 희미하게 갈라졌다.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자신만 이기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만한 노력과 인내를 요구한다. 그러나 콧방울 탄력이 조금 약하다. 아마도 앞으로 2년간은 사투를 벌이며 힘들게 일할 것 같다. 쇄신과 변화에는 늘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고 위기는 단숨에 극복되는 것이 아니다. 이 시기는 위기를 이겨내는 과정이 아니겠는가.
인중이 넉넉하지 않고 당겨진 듯하다. 호기심이 발동하면 인중부터 움직인다. 그래서 호기심이 강한 사람은 정 대표처럼 인중 근육이 발달한다. 인중은 자기와 관계를 보는 자리다. 이런 인중을 가진 사람은 성급해 자신에게 넉넉하게 대하지 않는다. 재물도 자기 주머니에 넉넉하게 담아두기보다는 대부분을 투자하는 성격이다. 인중 운기에 해당하는 나이인 50대 초반은 평소보다 더 급하게 빨리 뛰려고 할 것이다. 서두르면 놓치는 것도 있다. 이 시기에는 좀 더 느긋해지려는 노력이 미덕이 된다.
여기서 잠깐 김범수 CA협의체 공동 의장의 인상 특징 한 가지만 읽어보자. 눈꼬리가 내려와 바로 쟁취하기보다는 기다렸다 때가 오면 움직인다. 돌격 대장인 정신아 대표와 반대되는, 그래서 서로 보완하는 궁합이다. 급할 때일수록 김범수 공동 의장과 상의해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미소 선인 법령이 내려오다 멈췄다. 난세에는 때론 원칙을 벗어나는 융통성으로 일을 해결해야 하겠지만 원칙을 지키는 기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양쪽 뺨 보조개 자리에 주름이 있다, 이 부분의 나이인 56~57세에 어쩌면 소용돌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60대인 입 모양도 좋고 턱이 좋아 그 소용돌이를 벗어나 안정된 만년을 맞게 될 것이다. 입 끝이 조여지며 살짝 올라갔다. 웃으며 살아온 사람이다. 입이 커서 대범하다. 일을 크게 만들고, 잘 안될 땐 덧니로 꽉 물어서 될 때까지 놓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턱이 발달했다.
턱뼈가 옆으로 발달한 사람은 타고난 건강체이며 책임감이 강하다. 위기에 몰린 회사를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이 아니다. 턱 끝도 약간 갈라진 듯하다. 덧니와 갈라진 코끝 그리고 갈라진 턱 끝, 정 대표에게는 찾아보기 드문 ‘독한’ 기질이 보인다.
그는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를 벗어던지고 구심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느슨함’과는 거리가 먼 기질을 지닌 리더십으로 외부에서 강요된 변화를 좇을 것인지 아니면 자율적으로 ‘필요한 미래를 만들고 앞당기는 개척자’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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