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호수공원 GTX-B 특고압선 반대"…부천·부평 주민 거센 반발

박소영 기자 2024. 1.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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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착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가 경기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설치된다는 계획이 밝혀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고압변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부평구청에서 열린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서 관련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변전소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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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인천 부평구청 앞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변전소 설치 반대 기자회견에서 부개보람아파트 주민들이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변전소 설치를 반대한다"고 외치고 있다.2024.1.29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올해 상반기 착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가 경기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설치된다는 계획이 밝혀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고압변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부평구청에서 열린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서 관련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변전소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시행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주식회사(이하 민간사업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변전소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며 "특고압선 전자파로 인한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GTX-B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부터 남양주 마석역까지 82.7㎞ 구간에 14개 정거장을 짓는 사업이다. 민간사업자는 인천대입구역~용산역 38.84km 구간, 7개 정거장을 신설한다.

변전소는 GTX-B노선 운행을 위한 전기공급시설로 상동호수공원 3m 아래 지하에 가로 29m, 세로 107m, 높이 27m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변전소가 설치되면 부평구 갈산동 신부평변전소로부터 받은 15만4000V 전력을 5만5000V로 변환해 전철에 공급한다.

상동호수공원은 행정구역상으로는 부천시이지만,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지하에 매설하는 특고압선은 인천 부평구 부개·삼산동 주거지와 학교를 지난다.

신부평변전소부터 상동호수공원까지 특고압선 길이는 4.3km로 추정되며 부개욱일·대동·부개뉴서울 아파트 등의 옆을 지날 예정이다.

부개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부천시민들도 변전소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애초 지난 11일 부천시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GTX-B 노선 부천 공청회'는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들에 의해 무산됐다. 당시 공청회에 참석한 부천 시민들은 산책로가 조성된 호수공원 지하에 변전소를 설치하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반면 민간사업자는 전자파로 인해 발생한 신체적 피해가 증명되지 않았고, 절차상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마쳤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후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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