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부진에 리튬價 5분의 1로 추락...배터리 업계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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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1년 새 80%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 배터리 소재 및 제조기업들의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업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리튬 가격은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핵심 부품인 2차전지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2021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t당 1만4439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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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1년 새 80%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 배터리 소재 및 제조기업들의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업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26일 탄산리튬 가격은 1년 전 대비 80.9% 하락해 1㎏당 86.5위안을 기록했다.
리튬 가격은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핵심 부품인 2차전지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2021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1년 초 1㎏당 50위안 대에 머물렀던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1kg당 581.5위안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2년 만에 10배 이상 오른 수치다.
그러다 지난해 6월부터 공급 과잉 우려가 번지면서 리튬 가격 폭락이 시작됐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화된 가운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사업 확장 계획을 조정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수산화리튬 가격도 하락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t당 1만443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 69% 감소한 수치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는 리튬 가격 하락이 지속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싸게 사들인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파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판가 연동 방식을 통해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상승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비해왔지만 리튬 가격 하락이 신경쓰이는 상황"이라며 "현재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원자재 가격에 따라 판가가 낮아지면 매출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리튬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리튬 가격이 등락을 멈추고 안정화되는 단계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공급망 강화를 통해 리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다면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최근 '배터리 리튬 메탈 리포트'에서 "신규 리튬 광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인한 공급 물량 증가로 2028년 탄산리튬 가격이 t당 13만 위안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차전지 #리튬 #가격 #배터리업계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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