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공공임대아파트에 헬스장이 들어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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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가 방화동 일대 공공임대주택 사업 지역에 실내 스크린골프장을 짓겠다고 하자 서울시가 난색을 보인 걸로 확인됐다.
강서구는 스크린골프장을 만들어 방화동 일대 주민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수익도 거둔다는 계획이지만, 서울시는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의 취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 방화동 168-50 일대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사업계획에서 스크린골프장을 헬스장으로 변경하는 안이 올 3월 통과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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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가 방화동 일대 공공임대주택 사업 지역에 실내 스크린골프장을 짓겠다고 하자 서울시가 난색을 보인 걸로 확인됐다. 강서구는 스크린골프장을 만들어 방화동 일대 주민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수익도 거둔다는 계획이지만, 서울시는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의 취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 방화동 168-50 일대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사업계획에서 스크린골프장을 헬스장으로 변경하는 안이 올 3월 통과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이달 24일 방화동 168-50 일대 공공주택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 올해 말 착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버스 공영차고지로 사용하다 10년 넘게 공터로 방치됐던 부지는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의 아파트 3개동(총 112가구)으로 탈바꿈한다.
그런데 강서구가 해당 부지를 서울시에 기부 채납하면서 공공임대주택에 필요한 생활 사회기반시설(SOC)로 스크린골프장을 짓게 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시설을 서울시설공단에 위탁 운영해 수익 모델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익명을 요구한 강서구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스크린골프장에 대한 수요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방화동 일대 주민들이 모두 이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화동 168-50 일대 정비사업은 모든 가구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저소득층한테만 분양되는 100% 공공임대주택사업이다. 이 때문에 스크린골프장을 지을 경우 정작 저소득층인 입주민들이 이용하긴 어려워 상대적 박탈감만 유발할 가능성이 커 허용할 수 없다는게 서울시 입장이다.
더욱이 서울시는 해당 아파트에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법을 적용, 저소득층 입주민들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려 하는 중이다. PC 공법은 아파트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형태로 기존 콘크리트 구조 방식보다 건설 비용이 저렴해 임대료를 낮추는 게 가능하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수도권 내에 PC공법 아파트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 관계자는 “임대료까지 낮추려 노력하는 상황에서 공공임대아파트에 스크린골프장을 넣는 건 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스크린골프장 대신 모든 입주민들이 이용 가능한 헬스장을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측은 헬스장을 지을 경우 직원을 직접 채용해 배치해야 하는 등 시설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는 입장도 서울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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