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천국’ 접수한 ‘라면’…여행 핫플 돈키호테도 뚫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1.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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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가 지난해 해외에서 선방하며 전례 없는 실적을 낸 가운데 편의점 업계도 덩달아 그 수혜를 누리게 됐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종주국인 일본에까지 라면을 직수출하게 됐다.

실제로 최근 해외 시장에서는 K팝 등 한류 콘텐츠의 열풍에 힘입어 라면을 비롯한 한국 먹거리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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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日 돈키호테에 자사 라면 직수출
패밀리마트 브랜드 독립한 지 12년만
“韓 라면 인기 없으면 불가능” 평가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전문 무역상사 지위를 갖고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일본과 홍콩에 직수출한다. 사진은 일본 돈키호테에 수출하는 PB 제품 ‘HEYROO(헤이루) 치즈맛 컵라면’. [사진 제공 = BGF리테일]
라면업계가 지난해 해외에서 선방하며 전례 없는 실적을 낸 가운데 편의점 업계도 덩달아 그 수혜를 누리게 됐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종주국인 일본에까지 라면을 직수출하게 됐다.

2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전문 무역상사 지위를 갖고 국내 시장에서 인기인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일본과 홍콩에 직수출하게 됐다.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각종 차별화 상품을 해외 시장에서도 선보일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CU가 일본 전역의 돈키호테 450여개 점포에 판매하는 건 자사의 ‘HEYROO(헤이루) 치즈맛 컵라면’이다. 첫 수출 물량은 3만개이고, 오는 4월부터 본격 판매가 이뤄진다. 향후 동향에 따라 수출량과 품목을 늘리겠다는 게 CU의 계획이다.

돈키호테에서는 이미 한국의 라면과 과자, 주류 등이 대거 유통되고 있지만, 한국 편의점의 PB상품이 판매된 전례는 없다. CU는 이번 수출 경로 확대를 위해 1년여간 돈키호테 측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CU는 지난 1990년부터 일본 패밀리마트 브랜드를 활용하다가 2012년 프랜차이즈 계약을 정리한 기업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생산한 편의점 라면을, 편의점과 라면 모두의 종주국인 일본에 판매하게 됐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CU는 돈키호테에 라면을 직수출하는 것 외에도 수제맥주와 하이볼 등 차별화 상품 10여종을 내달 말부터 홍콩에서 판매한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 3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가 해외에서 먼저 선방하지 않았다면 CU가 이같은 성과를 내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라며 “라면을 필두로 다른 먹거리도 진출한다면 PB상품을 만드는 여러 국내 중소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해외 시장에서는 K팝 등 한류 콘텐츠의 열풍에 힘입어 라면을 비롯한 한국 먹거리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관세청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달러(약 1조25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CU는 일본 돈키호테에 라면을 직수출하는 것 외에도 자사의 차별화 상품을 홍콩 파크앤샵에 직수출할 예정이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제맥주와 하이볼 10여종이 내달 말부터 홍콩에서도 판매된다.

또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기록한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도 오는 상반기 중 몽골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올해 CU의 연간 해외 수출액 목표는 1000만달러다.

CU 관계자는 “CU의 브랜드 파워와 PB상품의 경쟁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수출 규모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편의점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도와 동반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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