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IA 김종국 감독 구속영장 청구…후원사 금품 수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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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후원업체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은 기아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커피 업체는 지난 2022년 8월 기아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었는데, 검찰은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이 금품을 받고 후원업체 선정 과정 등에 개입했는지를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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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시즌 준비 시작부터 차질 불가피
검찰이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후원업체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던 KIA는 스프링캠프 돌입 전부터 불어닥친 대형 악재에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 이일규)는 29일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은 기아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모두 합쳐 억대가 넘는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커피 업체는 지난 2022년 8월 기아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었는데, 검찰은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이 금품을 받고 후원업체 선정 과정 등에 개입했는지를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범죄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장 전 단장은 2022년 KIA 소속 포수였던 박동원(현 LG트윈스)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을 일으켰다. 장 전 단장은 2022년 3월 이 사건으로 해임됐고, KBO는 같은 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검찰은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전날 KIA 구단은 김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직무정지 조처를 내렸다.
김 감독에 앞서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고(故) 김진영 감독이 경기 중 심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개인 비리로는 김 감독이 처음이다.
KIA 구단 측은 영장 심사 결과를 보고 김 감독의 거취를 공식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김 감독이 팀을 이끌어 나가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KIA의 새 시즌 준비는 시작부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KIA는 ‘사령탑’인 김 감독 없이 30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KIA는 올겨울 베테랑 선수들과 재계약에 돈을 아끼지 않는 동시에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 3명 라인업을 가장 마지막에 완성했을 만큼 전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2024시즌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으던 중이었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KIA를 넘어 프로야구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장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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