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앞둔 제주 2공항 ‘국내선 전용’…“군사공항 계획 없다”

허호준 기자 2024. 1. 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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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를 공개했다.

2019년 6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개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고시에 앞서 최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공개해 환경단체 등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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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의견수렴 결과 공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 허호준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를 공개했다. 2019년 6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개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고시에 앞서 최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공개해 환경단체 등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 제2공항은 국토부가 총사업비 6조6743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45만7천㎡에 활주로와 계류장, 평행유도로,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조류 서식지의 경우 환경영향평가서 관련 규정과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 결과 등을 반영해 2017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0차례 항공기 조류 위험성 평가 조사를 진행했고 평가 대상 지역도 경계지 기준 13㎞로 확대했다. 그간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생물다양성·서식지 보전 항목의 공간적 평가 범위가 다른 신공항 건설 예정지 사례보다 적고 평가 대상 지역 설정이 부실하다고 비판해왔다.

제주 제2공항 토지이용계획도. 국토교통부 제공

개발 지역에 숨골(지하수 유입 통로)과 동굴이 다량 분포할 수 있다며 물리탐사·시추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계획지구 내에 분포하는 숨골 153곳을 조사하고 지속가능한 지하수 이용을 위한 유역 내 함양(물 보급) 대책과 모니터링 계획 등을 수립했다. 국토부는 “동굴에 대해서는 3차원 측량 및 지구물리탐사를 통해 연장성(가지굴 등)은 없는 것으로 검토됐지만, 향후 실시설계 단계에서 정밀 동굴지질조사와 지구물리탐사, 시추조사를 진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의견을 낸 공항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애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제시된 대로 국내선 전용을 우선 계획하고, 이후 항공사 노선 운용 및 제2공항 국제선 이용 수요 등의 여건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단계별 개발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공군 시설 건설 계획에 대해 국토부는 “공군 시설 건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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