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경기 띄운다"…삼성, 협력사 대금 2배 늘려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1. 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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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 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면서 상생 경영에 나섰다.

삼성은 설 명절에 앞서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이 이번에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은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원했던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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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1400억 조기지급 방침
작년 1조400억보다 늘려
현대차그룹도 지급일 당겨
LG는 금융지원프로그램도

삼성과 LG, 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면서 상생 경영에 나섰다.

삼성은 설 명절에 앞서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상생' 경영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다.

삼성이 이번에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은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원했던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삼성은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과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중소기업 상품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70억원이 넘는 상품을 구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납품대금 2조1447억원을 당초보다 최대 23일 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같은 날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 등에 부품 원자재와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LG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납품대금 1조2000억원가량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500억원에 이르는 협력사 납품대금을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LG 계열사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와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3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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