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새로운 팔꿈치, 10년간 못 느꼈어” 1537억원 좌완이 이정후를 만날 그날…SF는 다시 꿈을 꾼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건강이 주요 관심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3-2024 FA 시장에서 이정후(26, 6년 1억1300만달러)를 계약한 것 외에 가장 큰 움직임은 역시 좌완 로비 레이(33)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트레이드한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과 짝지을 핵심투수로 레이를 낙점하면서, 투수 앤서니 데스칼파니와 외야수 미치 헤니거, 그리고 600만달러를 시애틀에 내줬다.
그런데 레이는 2023시즌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더구나 2022-2023 FA 시장에서 시애틀과 5년 1억1500만달러(약 1537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3시즌을 소화하면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즉, 레이는 2024시즌을 마치면 FA 선언이 가능하다.
그러나 레이로서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건강을 되찾아야 옵트아웃이든 뭐든 할 수 있다. 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건강해지면 모든 게 제 자리를 찾아간다. 이곳에 온 이후 훈련 직원, 프런트, 파한 자이디 사장, 밥 멜빈 감독,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수코치와 좋은 교류를 하고 있다. 내 주된 관심사는 옵트아웃과 같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건강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레이는 순조롭게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8~9월 복귀가 예상되는데,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는 “우리가 지금 하는 방법은 매우 진보적이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노장들과 얘기를 해봤는데 그냥 웃더라. 내 수술의 진화와 재활 과정을 보는 건 흥미롭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난 정말 잘 회복하고 있다. 약간의 통증을 느꼈을 수 있지만, 거의 새로운 팔꿈치다. 그것은 내가 10년간 느끼지 못한 감정이다. 물론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다. 올스타 휴식기, 8~9월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레이는 롱토스 단계를 곧 졸업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레이가 건강하게 돌아와 이정후와 결합할 때, 샌프란시스코가 기대하는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분명 리스크가 따르는 선택이지만, 레이는 류현진(37, FA) 및 이정후와 같이 뛰어보는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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