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입·항문에 테이프 붙이고 학대한 남·여 간병인 체포

ⓒ 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정신질환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학대한 간병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간병인 A씨(60대·남성)와 B씨(50대·여성)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8~9월께 계양구 작전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정신질환을 겪는 20대 남성 환자 C씨와 80대 여성 치매환자 D씨를 여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C씨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나체상태인 C씨의 머리를 붙잡아 병실 바닥에 끌고 다니며 학대했다고 보고 있다.

또 B씨는 D씨의 입과 항문 부위에 박스 테이프를 붙이고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병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 확인을 위해 가장 최근까지의 병원 CCTV를 확인하고 있다"며 "병원 측 책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