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vs외부' '주류vs비주류'…포스코 회장 대진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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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산업 대들보이자 재계 5위의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들의 명단이 오는 31일 공개된다.
포스코 출신 주요 후보로는 현직 중에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등이 거론된다.
민영화 전이긴 하지만 과거 1994년 김만제 전 회장(4대)이 포스코그룹 역사상 유일하게 외부인사로서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의 경우 앞서 포스코 차기 회장 외부후보로 지원한 사실을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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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포스코 출신 후보에 무게 실려
결국 철강이 본질…영업익 70%가 철강
글로벌 사업 고려 땐 외부 인사가 우세
투자·재무전문가 발탁가능성 배제 못해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철강산업 대들보이자 재계 5위의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들의 명단이 오는 31일 공개된다. 후보들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출범한 지 약 6주 만에 결승전 대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어떤 외부인사가 후보에 올랐을지와 함께 ‘다크호스’ 출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후추위는 31일 대여섯 명의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하고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선정하기 위해 심층면접에 돌입한다. 후추위는 앞으로 이뤄질 대면 심사에서 각 후보의 미래 비전과 이를 수행할 전략, 리더십, 대내외 소통 능력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후추위는 지난 1일 내부 평판조회대상자 8명 선정을 시작으로 외부 후보 20명을 추천받은 뒤 후보군을 압축하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내외부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했으며 25일에는 다시 한번 후보 수를 12명으로 압축했다.
파이널리스트 공개를 앞두고 상당히 많은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결국 전·현직 포스코 출신이 최종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몇 년간 이차전지, 수소 등 신사업 확장에 공들여왔지만 아직까지는 철강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포스코그룹 전체 영업이익 중 철강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71%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결국 철강이 본질이자 핵심 사업”이라며 “철강에 대한 이해 없이 그룹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출신 주요 후보로는 현직 중에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등이 거론된다. 김학동 부회장은 서울대 금속학과 출신에 광양제철소장을 역임해 스펙으로 따지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1998년 유상부(5대·서울대 토목공학과) 전 회장 이후 이구택(6대·서울대 금속공학과)·정준양(7대·서울대 공업교육학과)·권오준(8대·서울대 금속공학과) 회장 등이 모두 서울대 공대 출신이었다.
전직 포스코 출신도 후보로 거론된다.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등이 주요 인물로 꼽힌다.
글로벌 감각 뛰어난 위부인사 가능성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도 아주 가능성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민영화 전이긴 하지만 과거 1994년 김만제 전 회장(4대)이 포스코그룹 역사상 유일하게 외부인사로서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스코그룹이 국제무대에서 여러 신사업을 펼치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마평에 오르는 주요 외부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다. 권 부회장의 경우 앞서 포스코 차기 회장 외부후보로 지원한 사실을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예상외의 다크호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정우 회장 역시 최종 후보로 뽑히기 전까지 비주류로 분류됐던 만큼 이번에도 충분히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그룹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투자와 재무에 밝은 내부 전문가가 깜짝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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