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尹 광야로 나섰다”던 신동욱이 與 인재로…“봉사란 대의명분에 몸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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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TV조선 출신으로 29일 국민의힘의 '국민인재'로 영입된 신동욱 전 앵커가 언론인의 여당 직행이라는 비판에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대의명분에 자신을 내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재영입식에서 "늘 정확하고 정교하고 치우치지 않는 방송을 해 오신 분"이라며 신 전 앵커를 높게 평가했지만, '범 내려온다'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사퇴를 언급한 2021년 3월5일자 앵커의 시선에서 있었던 '풍운아 윤석열이 비바람 몰아치는 광야로 나섰다'라거나 '그는 고난의 겨울나무였다' 등 한쪽으로 치우친 것으로 해석되는 묘사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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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TV조선 출신으로 29일 국민의힘의 ‘국민인재’로 영입된 신동욱 전 앵커가 언론인의 여당 직행이라는 비판에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대의명분에 자신을 내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전 앵커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인재영입식에서 “언론인의 정치권행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걸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뭔가 봉사를 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제 몸을 던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 ‘국민인재’ 타이틀이 붙은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다.
신 전 앵커는 “언론계에서 일을 해오며 대한민국의 성장이 얼마나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가 얼마나 엄중한지를 똑똑히 두 눈으로 지켜봤다”며 “대한민국의 성장판이 그대로 닫혀버리는 건 아닌지 최근 몇 년 동안 불안감이 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미래 세대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삶으로 빠져들어 가는 건 아닌지 불안해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고도 했다.
신 전 앵커는 국민의힘이 ‘실력 있는 정당’과 ‘품격 있는 정당’ 그리고 ‘이기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정치권의 무한투쟁 속에 국민의 삶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이기는 정당’을 내세우고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기울어진 ‘국회 운동장’을 바로잡고 대한민국호가 휘청거리지 않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92년 SBS 2기 공채 기자로 입사해 사회·정치·경제부 등을 거친 신 전 앵커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SBS의 메인 뉴스프로그램인 ‘8뉴스’를 진행했다. 2017년 TV조선 보도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년여간 TV조선 ‘뉴스9’를 맡았고 이 기간 ‘앵커의 시선’으로 사회·정치 등을 논했다. 지난달 29일 마지막 ‘앵커의 시선’에서 그는 “세상이 살만하다는 위안의 시선도 꾸준히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미담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며 “정치부터 일상까지 세상이 그만큼 모질고 각박해진 것일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재영입식에서 “늘 정확하고 정교하고 치우치지 않는 방송을 해 오신 분”이라며 신 전 앵커를 높게 평가했지만, ‘범 내려온다’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사퇴를 언급한 2021년 3월5일자 앵커의 시선에서 있었던 ‘풍운아 윤석열이 비바람 몰아치는 광야로 나섰다’라거나 ‘그는 고난의 겨울나무였다’ 등 한쪽으로 치우친 것으로 해석되는 묘사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신 전 앵커의 ‘비판을 알고 있다’는 발언은 TV조선 기자협회 성명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26일 성명에서 “그의 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진 우리의 기사 한 줄 한 줄, 이를 위한 우리의 땀과 노력이 그의 정치적인 선택으로 희석될 처지에 놓였다”고 날 세운 TV조선 기자협회는 “TV조선 윤리강령은 시사·보도 프로그램 진행자의 출마를 직무가 끝난 뒤 3년간 금지하고 있다”며 “스스로 강조했던 언론인의 사명과 책무, 스스로 약속한 윤리강령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유권자와 국민들에게 어떤 약속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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