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뒷심-용별술-초클루’ 하나카드 우승드라마 일군 세가지
5R 극적 1위 → 준PO→ PO→ 파이널 우승
시즌내내 무서운 뒷심…특히 풀세트에 강해
파이널 6차전서 세트오더 변경 ‘신의 한수’
파이널 승률 71.4% ‘MVP’ 초클루 환골탈태
그럼에도 창단 이후 행보만은 전통강호 모습을 방불케한다. 팀 창단 4개월만에 22/23시즌 전반기 우승컵을 들었고, 올 시즌 들어서는 지난 정규리그 5라운드서 극적으로 우승해 막차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하더니 덜컥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 과정은 험난했다. 올 시즌 1라운드를 공동5위(3승5패)로 시작한 하나카드는 이후 2라운드 공동7위(3승5패), 3라운드 5위(4승4패), 4라운드 공동6위(3승5패)에 그치며 중~하위권을 전전했다. 라운드별 승률도 50%를 초과한 적이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이에 따라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대반전이 일어났다. 5라운드에서 극적으로 1위(6승2패)를 차지하며 가장 늦게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이후 준플레이오프(에스와이)-플레이오프(NH농혀바드)-파이널(SK렌터카)을 거치며 정상에 올랐다. 올시즌 하위권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하나카드의 원동력은 뭘까?
올 시즌 하나카드를 대표할 만한 키워드는 ’뒷심‘이다.
정규리그 1~4라운드서 중하위권을 맴돌다 5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던 것부터가 시작인데, 내용적으로 봐도 매 경기 후반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카드는 5라운드 8경기에서 6승을 거뒀는데, 이 중 역전승이 3회다. 뿐만 아니라 ’풀세트‘승부에 특히 강했다. 하나카드는 당시 4번의 풀세트 경기 3번이 승리, 75%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뒷심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플레이오프에선 ’최강‘ NH농협카드에 첫 판을 0:4로 내줬으나 이후 3연승으로 파이널에 올랐다.
파이널에서도 1, 3차전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 4~5차전을 모두 내주며 시리즈 전적 2:3으로 패배위기에 몰렸으나 막판 또한번 뒷심을 발휘, 2연승으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 2:3으로 뒤진 6차전 ’주장‘ 김병호는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세트오더 즉, 출전선수 순서를 바꾼 것. 6차전부터 하나카드는 1세트(남자복식)에 기존 Q.응우옌-김병호 대신 Q.응우옌-신정주 조합을 내세웠다. 이 조합은 5차전까지 무패를 달리던 레펀스-강동궁 조합을 연거푸 물리치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병호는 “포스트시즌 들어와서는 뒤쪽이 든든해야 한다고 생각해 내가 1세트에 나갔다. 그런데 파이널 와서는 레펀스-강동궁 선수가 너무 잘해 이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결국 1세트에서 5연패를 기록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기선 제압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고, 풀세트까지 갈 확률도 적다고 판단해 세트 오더를 변경했다. 이 작전이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우승에는 포스트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초클루가 큰몫을 했다.
’신입생‘ 초클루는 시즌 초반만 해도 별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3라운드 승률이 4~50%대에 그쳤고, 평균 애버리지도 1.43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그러나 초클루는 4라운드서 팀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69.2%의 높은 승률을 기록,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5라운드에서도 9승7패 무난한 활약으로 팀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조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제 기량을 완전히 찾았다. 포스트시즌 전체 승률이 65.4%(17승 9패), 파이널 승률은 71.4%(10승4패)였다. 특히 승부처인 3~5세트에 주로 투입되면서 경기 흐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초클루는 “팀리그가 처음이다 보니 생소했고 부담감도 컸다. 그래서 1~3라운드엔 내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4라운드부터 점차 적응이 되기 시작해 나만의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5라운드부터는 게임 페이스를 내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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