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한 엘앤에프, 공격적 증설·수주 나선다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4. 1. 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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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한 엘앤에프가 강화된 자금 조달 역량을 앞세워 공격적인 증설 투자와 수주 확대에 나선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유가증권 시장은 코스닥보다 규제가 강해 까다로운 심사 통과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외 신인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특히 연기금과 패시브 자금 등 장기적이면서 안정적인 투자군 비중 확대로 주가 변동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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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 구지3공장 준공 눈앞
국내 양극재 업체 중 단일 규모로 최대
니켈 함량 90% 중후반 제품 출시 예정
유가증권시장서 자금조달 역량 확대
“북미 등 해외 고객사와 협업 속도낼 것”
29일 코스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한 엘앤에프가 강화된 자금 조달 역량을 앞세워 공격적인 증설 투자와 수주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연구개발(R&D)을 통한 사업 다각화와 해외 거래처 다변화를 내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와 만나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해 신규 투자 시 속도 조절이 필요해졌지만 2026년 또 다른 도약을 위해 R&D 투자와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금은 고객사, 협력사 등과 함께하는 합작사 형태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0년에 설립된 엘앤에프는 2007년 NCM(니켈·코발트·망간)계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니켈 비중이 90%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계 양극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에는 2003년 1월에 상장했다.

20여 년간 몸담았던 코스닥을 떠나 유가증권 시장으로 옮긴 것은 자금 조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 코스닥보다 규모가 훨씬 큰 유가증권 시장에 진출하면 외국인, 연기금 같은 대형 투자자로의 투자자 풀(Pool) 확대와 자금 조달 금리 우위 등 여러 조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유가증권 시장은 코스닥보다 규제가 강해 까다로운 심사 통과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외 신인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특히 연기금과 패시브 자금 등 장기적이면서 안정적인 투자군 비중 확대로 주가 변동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국내 양극재 업체 중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대구 구지3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니켈 함량이 90%대 중후반인 하이니켈 양극재 신제품을 올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만큼 단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유럽 등에서 신규 고객사 확보도 기대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서 인정받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북미, 유럽 등 해외 업체들과의 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해 LS와 함께 설립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올 1분기 중에 착공할 예정이다. 2025년 말 2만t 규모의 첫 출하가 예정돼 있고, 최대 12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실적 부진의 원인인 리튬 가격은 올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리튬가격 하락 영향은 상반기까지 지속되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리튬가격이 반등한다면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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