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출국금지 해제… 오늘 영국行

경찰 "조만간 결론"

▲ 축구선수 황의조 [연합뉴스 자료사진]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축구선수 황의조(32·노팅엄 포리스트)가 출국금지 조치 해제로 29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8일 황씨의 출국금지 조치가 종료됐고 연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황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했다”며 “관련자 진술과 그간 확보된 증거 자료도 종합적으로 분석해 조만간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황씨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속팀이 있는 영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지난 16일 경찰은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황씨를 출국금지 한 바 있다.

당시 황씨 측은 출국금지 조치에 반발해 ‘과잉 수사로 소속 팀에서 무단 이탈했다’는 내용의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황씨는 지난해 6월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황씨의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바 있다.

황씨는 불법 촬영 피해자의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받고 있다. 황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지난해 11월 불법촬영 의혹에 대해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언급했다.

동영상 등을 유포하고 협박한 인물은 황씨의 형수로 파악됐다. 황씨의 형수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