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불닭볶음면'에도 도전장…'카피캣'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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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이 밀키트 신제품 '핵불닭치면'과 '불닭치면'을 출시했다.
제품명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유사하다.
'핵불닭치면'은 맵기 3단계로 불닭치면보다 더 매운 제품이다.
하림의 이번 신제품은 삼양식품의 '붉닭볶음면'과 '핵불닭볶음면'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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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콘셉트 비슷…'카피캣' 전략
하림이 밀키트 신제품 '핵불닭치면'과 '불닭치면'을 출시했다. 제품명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유사하다. 매운 라면 인기에 하림이 '카피캣' 전략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다. 후레이크를 넣는 라면류 제품 대신 요리가 필요한 '밀키트' 형태로 차별화했지만 가격대는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
하림이 닭볶음면 밀키트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매운 정도를 달리해 두 종류로 구성됐다. 먼저 ‘불닭치면’은 맵기 1단계로 자극적이지 않고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핵불닭치면’은 맵기 3단계로 불닭치면보다 더 매운 제품이다.
각 제품엔 닭다리살과 특제 불닭소스, 사리면이 들어있다. 하림 측은 "냉장 보관 제품으로 닭다리살은 100% 국내산을 사용했고, 면은 닭 육수로 반죽했다"고 강조했다. 요리법은 밀키트인 만큼 일반라면 조리시간보다 조금 더 걸린다. 프라이팬에 닭다리살과 소스를 넣고 약 5~6분간 익힌 후, 물(240㎖)을 붓고 더 익히다 물이 끓어오르면 라면 사리를 넣고 약 4분간 조리하면 완성된다.
하림의 이번 신제품은 삼양식품의 '붉닭볶음면'과 '핵불닭볶음면'을 연상시킨다. 불닭볶음면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삼양식품을 1조 클럽 달성을 앞두게 한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하림이 인기 제품을 모방해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종의 '카피캣' 전략인 셈이다.
하림 마케팅팀 관계자는 “SNS에 매운맛 챌린지가 화제일 정도로 매운 음식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닭다리살을 푸짐하게 넣은 매콤한 닭볶음면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매콤한 크림토마토 소스를 활용한 맵기 2단계의 ‘로제불닭치면’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림은 이번 매운 볶음면 제품에도 프리미엄 전략을 적용했다. 신제품들의 가격은 개당 8000~9000원대다. 삼양 불닭볶음면이 대형마트(이마트)에서 5개입에 51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개당 가격이 6배 이상 차이나는 셈이다.
앞서 하림은 하림산업의 '더미식' 등의 브랜드를 통해 라면부터 짜장 등의 요리면, 밥, 만두, 요리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프리미엄 전략을 택하면서 동일 제품군의 평균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비싼 가격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반응을 크게 얻어내지 못하면서, 시장 내 입지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판매채널도 현재로선 한정적이다. 우선 농협 하나로마트 등 중소형 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하림 관계자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이나 온라인 채널 입점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zuz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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