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본 조선인 추도비 철거에 "이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인가"

임종명 기자 2024. 1.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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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일본 군마현의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비 철거 강제집행을 두고 윤석열 정부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석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비 철거에 침묵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들의 흉상이 철거당하니 일본에서는 강제동원 추도비가 철거되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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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대변인 논평…군마현 오늘 추도비 철거 강제집행
[서울=뉴시스]일본 군마(群馬)현이 29일 현립공원에 위치한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를 강행할 방침이다. 사진은 추도비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군마의 숲 조선인추도비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모임'의 29일 엑스(X·구트위터) 게시글. 철거 전날인 28일 사람들이 헌화 등을 하며 추도한 모습. <사진캡처=일본 시민단체 '군마의 숲 조선인추도비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모임' 엑스(@gunmatsuitohi)>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오정우 수습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일본 군마현의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비 철거 강제집행을 두고 윤석열 정부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석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비 철거에 침묵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인가"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추도비 철거에 정부 대응에 대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일본 최고재판소가 2022년 6월 추도비가 정치적 성격을 띤다는 우익단체 주장을 받아들여 강제철거 판결을 내리고, 전날(28일) 마지막 추모행사에 우익단체가 난입해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일본 정부는 우리 법원이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내릴 때마다 적반하장으로 항의하고 나서는데, 윤석열 정부는 왜 입도 뻥끗하지 않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피해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먼저 굴욕적 자세로 나오니 가해국인 일본 우익들이 기세등등해져 활개치고 우리의 아픔을 희롱하는 것"이라며 "왜 정부는 침묵만 지키는지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들의 흉상이 철거당하니 일본에서는 강제동원 추도비가 철거되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와 함께 "피와 눈물로 쓰인 독립역사의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왜 일본 우익들처럼 우리 역사를 지우려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계속해서 일본의 강제징용, 위안부 역사 지우기에 침묵으로 동조한다면 국민과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frie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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