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텍 패션은 누구의 아이디어?’…90년대 코디네이터들이 밝히는 스타 패션 비화[옛날잡지]
“스타를 진짜 스타답게 만드는 코디네이터들이 털어놓은 스타들의 신체 비밀과 유행 패션이 탄생하기까지의 비화.”
기사의 전문부터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오늘 함께 읽을 옛날잡지 기사는 1998년 4월호 레이디경향 ‘8인의 유명 코디네이터가 밝히는 스타들의 신체 비밀 패션 비화’ 입니다.
국내 코디네이터 1호 김선영씨의 활약부터 소개합니다. 음악부터 스타일까지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이승연, 김건모, 솔리드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스타일링이 이분의 손을 거쳐 완성됐습니다.
가격표를 떼지 않고 무대에 오르는, 지금도 회자되는 서태지와 아이틀 ‘텍 패션’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들려드립니다. 서태지씨의 남다른 가족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사연이기도 합니다.
다음 주인공은 ‘쫄티’, 투명 바지 등으로 센세이셔널한 패션을 구사했던, JYP 박진영씨입니다. 코디네이터 김진선씨와 박진영씨의 인연부터 살펴봐야 하는데요. 당시 이름이 제법 알려진 김진선씨에게 대뜸 전화를 건 당돌한 ‘햇병아리’ 신인가수, 바로 박진영씨였습니다. “춤을 춘다는 사람이 왜 그렇게 뚱뚱해요?” 김진선씨의 지적을 바로 “다이어트 하겠습니다”라고 응수한 박진영씨. 그렇게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고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감각까지 겸비한 슈퍼스타 박진영이 탄생하기에 이릅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생필품으로 자리잡은 마스크가 인기가수의 무대용 아이템으로 각광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느 영민한 코디네이터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죠. 지성 피부가 고민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이주노씨의 컴플렉스를 가리면서도, 스타일적으로 완성도를 높였던 ‘마스크 콘셉트’를 만들어낸 천재 코디네이터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어집니다.
누구보다도 멋들어진 청바지 패션을 선보였던 톱스타 최진실씨의 스타일링. 그 탄생의 비밀도 함께 들어볼까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요즘은 스타일리스트라고 하지, 코디네이터라는 용어를 잘 안 쓰지 않나요?”라는 의문점이 드실 법합니다. 레이디경향도 2000년대 초반 무렵에는 혼용하다가 이후 ‘스타일리스트’로 쓰기 시작했는데요. 이 의문을 해결해드릴 만한 기사도 찾아냈습니다.
“스타일리스트는 말 그대로 스타일을 만드는 사람이에요. 특정 연예인에 대해 스타일 콘셉트를 잡고 비주얼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해요. 코디네이터는 어느 정도 스타일이 잡힌 상태에서 그 스타일에 맞게 옷을 맞춰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김실장
김실장님의 설명을 보니 이해가 되셨나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확대되고 스타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스타일리스트의 역할에도 무게가 많이 실리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옷을 잘 입히는 수준을 넘어 아티스트의 ‘세계관’에까지 관여하는 디렉터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죠.
“나는 공주방에서 자고 너는 다락방에서 자면 되겠다.”
그만큼 고충도 만만치 않습니다. 불규칙한 생활과 수면 부족 등 연예인만큼 바쁘고 힘든 일상에 시달리곤 하거든요. 스타일리스트를 부리는 하녀 취급하는 몰지각한 스타들의 언행에 상처를 받기도 한답니다.
간혹 애매한 스타일링을 한 스타의 패션을 두고 ‘코디가 안티’라는 말을 하는데요. 스타일리스트들의 입장을 들어보니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스타일리스트들의 생생한 증언을 더 들어보고 싶으시면, 지금 바로 유튜브 옛날잡지로 놀러 오세요.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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