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온라인 시장 '가짜 리뷰' 횡행…쿠팡서도 발견돼

서형석 2024. 1.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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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시장에서 가짜 리뷰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통 공룡으로 몸집을 키운 쿠팡도 예외가 아닌데요.

쿠팡이 직매입해 판매 중인 '로켓배송' 제품은 더 교묘하게 가짜 리뷰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서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참가 인원만 1,400명이 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입니다.

온라인상의 제품 '리뷰 작업'을 위해 모인 사람들인데, 오픈마켓에 가짜 리뷰를 달면 물건값에 더해, 수고비로 건당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2,000원까지 은행 계좌로 입금해 주는 식으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리뷰 참여 의사를 밝히면, 개별 채팅으로 주문해야 하는 물건을 안내받아 해당 사이트에서 물건값을 결제하고, 집에서 빈 박스를 배송받은 뒤 별점이나 리뷰를 달고 인증하면 끝입니다.

그런데 쿠팡이 물건을 직매입해 판매 중인 '로켓배송' 제품은 이런 빈 박스를 보낼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납품 업체의 가짜 리뷰 작업은 더 교묘하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안내자는 "절대 쿠팡에 반품 접수를 하지 말라"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주문한 지 하루도 안 돼서 새벽에 물건을 배송받았습니다.

뜯지도 않았는데요.

다른 택배사를 통해서 물건을 반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쿠팡에 '정상' 판매 기록과 가짜 리뷰는 남기면서, 납품 업체는 물건을 되돌려 받는 식입니다.

납품 업체는 입점 수수료와 물류비, 가짜 리뷰 비용 등 돈이 더 드는 꼴인데, 업계에서는 타사는 물론 플랫폼 내 비슷한 PB 상품과 경쟁하려면 '리뷰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단체에선 플랫폼 업자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쿠팡은 이미 PB 상품 가짜 리뷰로 논란이 된 바 있는데 로켓 배송의 경우에는 쿠팡이 자체적으로 직매입해서 판매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책임감 있게 모니터링이라든지…."

쿠팡은 "허위 리뷰 전담팀을 두고 적발 시 제재와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에 속아 넘어가는 소비자는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로켓배송 #가짜리뷰 #허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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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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