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열전지대`] 野 `추미애 사단` 이성윤 전략공천설… 與 정운천, 탈환 절치부심

김세희 2024. 1.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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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을은 호남의 다른 더불어민주당 텃밭 지역구와는 성격이 다르다.

민주당이 전주을을 현역 의원 부재(이상직 전 의원)지역구로 전략선거구에 포함시킨 점이다.

특히 지난주 전북도당을 창당한 '새로운미래'에는 호남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경민 전 의원 등이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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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을
4·10 총선 일러스트<연합뉴스>

전북 전주을은 호남의 다른 더불어민주당 텃밭 지역구와는 성격이 다르다. 중산층이 많고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아 보수적인 성향도 있고, 최근 특정 정당에 몰표를 주는 현상도 엷어지고 있다. 정운천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간판을 달고 32년 만에 깃발을 꽂았으며, 21대 총선에서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선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일당 독주 체제가 형성되기 힘든 구조다. 올해 4·10 총선을 앞두고도 여야 간 경쟁구도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출마하는 예비후보들도 많다. 현역 비례대표인 양경숙 의원과 고종윤·박진만·성치두·이덕춘·최형재 예비후보 등 모두 6명이다. 경선부터 치열하다.

변수가 있다. 민주당이 전주을을 현역 의원 부재(이상직 전 의원)지역구로 전략선거구에 포함시킨 점이다. 전략 공천 후보군으로는 전북 고창 출신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감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지낸 이 연구위원은 '추미애 사단'의 핵심이다. 그는 지난 8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튿날인 지난 9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자신의 저서 '꽃은 무죄다'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최근 전주을 예비후보 적격판정을 받은 여운태 전 육군 참모차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전략공천설에 다른 후보군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덕춘 예비후보는 29일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은 지역 민심과 괴리된다"고 말했다. 앞서 최형재 예비후보와 양경숙 의원은 지난 10일 각각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지도부에 확인한 결과 전략공천은 없다고 했다"고 일축한 바 있다.

제3지대 정당의 창당도 민주당 예비후보군에게 작용할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 지난주 전북도당을 창당한 '새로운미래'에는 호남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경민 전 의원 등이 속해있다. 경선이나 공천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계파 갈등이 벌어지면, 일부가 탈당하며 제3지대에 합류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에선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전주을 지역구 초선이었던 정 의원은 지역구를 탈환하려는 목적으로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지역구 사무실을 유지하며 매주 지역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했다. 전라북도 국비확보나 특별자치도특별법 등 현안 해결에도 힘을 쏟아 왔다.

다만 최근 강성희 진보당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 경호처의 과잉 경호 논란으로 정부 여당을 향한 지역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이 고민거리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승기를 잡은 기세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당시 진보당이 후보 시절부터 '진보당' 이름표를 달고 선거 운동을 해 국회의원을 배출시킨 것은 2017년 창당 이후 6년 만에 처음이었다.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제 퇴장으로 인해 최근 인지도도 올라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강 의원이 치렀던 선거와 달리 올해는 지역의 강자인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세운다. 이로 인해 강 의원을 향한 표심에 변화가 있을 지가 변수로 거론된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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