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앞둔 고3들의 ‘추억 만들기’ [정동길 옆 사진관]

권도현 기자 2024. 1. 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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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에서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

“사람 막아! 사람!”

“열심히 뛰어! 열심히!”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 축구장에서는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다. 우신고, 경인고, 구현고, 고척고 등 졸업을 앞둔 인근 학교 고3 학생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운동장을 누볐다.

운동장에 축구를 하는 학생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친구들이 만나기 쉬운 개학날, 따뜻한 날씨에 공을 차러 나온 이들의 얼굴에는 금새 땀방울이 맺혔다. 포근한 겨울 햇살이 비치자 학생들의 그림자가 운동장에 새겨졌다. 엎치락 뒤치락 하며 2대2의 스코어에서 결승골이 터지자 승리팀 학생들이 환호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결승골로 기뻐하는 모습과 패배를 아쉬워하는 모습이 ‘아시안컵’ 못지 않았다.

학생들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한 학생이 한 프리킥 슛이 벽에 가로막히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학생들에게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도 오늘처럼 친구들끼리 모여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던 고필재군(19)이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앞으로 졸업을 하게 되면 쉽지는 않겠죠. 그래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시간이나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는 모여서 같이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 핑계로 얼굴도 보구요.”

포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에서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경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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