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체육 공약 봇물' 혐오 정치에 지친 '스윙 보터'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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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체육 공약으로 '스윙 보터(swing voter)' 공략하라."
4·10 총선이 7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각 선거구의 예비 후보자들 상당수가 생활 체육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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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체육 공약으로 '스윙 보터(swing voter)' 공략하라."
4·10 총선이 7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각 선거구의 예비 후보자들 상당수가 생활 체육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이들이 생활 체육 관련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생활 체육 국민 참여율(62.4%·문화체육관광부 조사)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야의 정치적 프레임 공방에 피로감을 느낀 '스윙 보터'를 타깃으로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의 한 정치권 인사는 "거창하고 무거운 정책 공약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피부에 와 닿는 생활 체육 약속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전 연령에 해당하는 공약이기에 매력을 더한다. 생활 체육에 보수, 진보 등 정치 성향을 따질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한 중진 의원은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로 정치 테러가 잇따르는 현실을 지켜보는 중도 '스윙 보터'는 투표 자체에 회의를 느낄 수 있다"면서 "생활 체육 분야처럼 밀착형 공약은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않은 이들에게 표심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표 향방을 가르는 콘텐츠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점을 잘 아는 후보들이 생활 체육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생활 체육 정책 공약으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예비 후보들의 사례는 상당수다. 대구 지역 후보들은 지방 균형 소득 지급, 대중 교통 인프라 개선, 종합병원 유치 등의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전광삼(국민의힘·대구 북구갑) 예비 후보는 유독 풋살장 등 생활 체육 인프라 확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 후보는 "중·장년을 중심으로 풋살 수요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주민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생활 체육 시스템 구축이 골자"라고 밝혔다.
경기도 하남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박경미(민주) 예비 후보는 권역별 생활 체육·문화센터 건립을 약속하고 있다. 역시 하남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이용(국민의힘) 후보도 생활 체육 정책을 중심으로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의원은 생활 체육 시설 재건립 국비 확보 등 의정 활동 치적을 어필하고 있다.
체육계에서 영입된 대표적 정치인인 임오경(민주) 의원도 생활 체육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튼튼한 생활 체육 토대 마련 등을 위한 스포츠 포인트 제도의 전국 확대 등을 홍보 중이다.
이 밖에 전국 각 지역구의 여야 예비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특화성 생활 체육 공약을 유권자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들의 생활 체육 관련 공약은 ▲관계 시설의 건립·확충 ▲제도 개선 ▲지도자 등 종사자 확충 ▲지원금 규모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경기도 체육계의 한 인사는 "생활 체육 인구가 60%를 넘어선 것을 총선 후보들이 잘 알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나와 가족 건강에 직결되는 공약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생활 체육이 본격화하는 봄의 절정기에 총선이 실시되는 점도 생활 체육 공약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총선에서) 생활 체육은 후보, 유권자 모두에게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어젠다"라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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