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차범근 매직' 썼던 선전FC, 공식 해체

이솔 기자 2024. 1.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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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해체 위기의 순간마다 어떻게든 살아남았던 선전FC가 결국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지난 22일, 중국 선전시를 연고로 하는 선전FC는 공식발표를 통해 '구단 해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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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전FC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구단 해체 위기의 순간마다 어떻게든 살아남았던 선전FC가 결국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지난 22일, 중국 선전시를 연고로 하는 선전FC는 공식발표를 통해 '구단 해체'를 선언했다.

당시 1부리그였던 중국 갑급A리그 소속 선전FC(당시 선전핑안)는 지난 1998년 강등 위기에 처했으나 차범근 감독을 긴급히 소방수로 데려왔다. 차범근은 기적같은 지도능력을 선보이며 추락하던 팀을 강등권 바로 위인 12위에서 멈춰세웠다.

구단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성명'이라는 단 두 글자의 제목으로 이와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해당 공고문에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선전 축구 선수들이 각급 국가 대표팀에 선발되었습니다. 흥미진진한 경기는 팬과 친구들에게 멋진 추억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역사적 빚(부채)으로 인해 우리는 계속해서 리그 여정을 이어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이와 같이 해체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라며 공식적인 해체를 발표했다.

이유도 기재되어 있었다. 선전FC측은 ""중국축구협회가 발표한 부채 상환 구단 명단에 따르면 선전 축구 구단은 2024시즌 프로리그 진출을 통과하지 못해 중국 프로축구리그에 계속 출전할 수 없게 됐다"라며 중국축구협회(CFA)가 제시한 부채상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는 선수들에게 체납한 임금체불액 중 일부를 상환해야 하는 의무다.

이미 선전FC는 지난 2023년 3월 20일, 알란 카르덱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들에게만 2억 위안(당시 380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다. 중국 축구협회는 부채상환 가이드라인을 완화, 선전FC의 임금체불액 상환의무를 미룬 바 있다.

선전FC는 이어 "아무리 작별 인사를 꺼리더라도 결국에는 손을 흔들어야 합니다. 다양한 후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선전축구와 중국축구가 점점 더 좋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더 많은 통찰력 있는 분들이 함께 노력하여 선전축구와 중국축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에 (해체를) 선언합니다"라며 마지막 말을 남기고 먼지처럼 사라졌다.

이로써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지난 19일 해체를 알렸던 충칭, 그리고 선전까지 1월 간 벌써 두 개의 구단이 해체소식을 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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