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관장들 日 총출동 왜

송은범(song.eunbum@mk.co.kr) 2024. 1.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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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 기관장들이 일본으로 총출동했다.

지금의 제주가 있게끔 도움을 준 재일제주인에게 신년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제주 주요 기관장들이 연초에 일본을 찾은 이유는 재일제주인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후 1945년 광복 때 재일제주인 숫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제주도 인구가 20만여 명이었던 것으로 미뤄 보면 상당수 제주인이 일본에 거주하고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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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제주인에 신년인사 참석
고향에 꾸준한 기부 감사표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 기관장들이 일본으로 총출동했다. 지금의 제주가 있게끔 도움을 준 재일제주인에게 신년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도쿄 정양헌과 오사카 제국호텔에서 열린 재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회장 양일훈), 관서제주특별자치도민협회(회장 고동림)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일환 제주대 총장, 강병삼 제주시장, 이종우 서귀포시장도 함께했다.

제주 주요 기관장들이 연초에 일본을 찾은 이유는 재일제주인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101년 전인 1923년 제주와 오사카(大阪)를 정기적으로 잇는 제판(濟阪) 항로가 개설되면서 제주인의 일본 대이주가 시작됐다. 당시 오사카는 '동양의 맨체스터'라고 불릴 정도로 섬유·고무·유리 등 공장지대가 확장되고 있어 일손이 귀했다.

이후 1945년 광복 때 재일제주인 숫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제주도 인구가 20만여 명이었던 것으로 미뤄 보면 상당수 제주인이 일본에 거주하고 있었던 셈이다. 재일제주인 1세대는 타국에서의 힘든 삶 속에서도 무한한 고향 사랑을 실천해 제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실제 재일제주인은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고향 제주를 위해 학교나 마을회관, 도로 건설 등에 총 452억6700만원을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지사는 "현재 한일 제주 투자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투자로 제주가 발전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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